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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08.11.27 - 변화를 맛들여야 할 때(‘無謀한 熱情’序) 본문

건빵/일상의 삶

08.11.27 - 변화를 맛들여야 할 때(‘無謀한 熱情’序)

건방진방랑자 2019. 9. 2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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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를 맛들여야 할 때

無謀熱情

 

일상적이고 평온한 삶은 그 누구나 원하는 것이다. 그건 변화가 없는, 그래서 내일도, 모레도, 1년 후도, 10년 후도 그대로일거라고 바라는 심리에서 비롯된다. 하지만 그렇게 살아선 발전이 없다. 제자리라도 유지하면 다행이겠지만 유지는커녕 어느 순간 뒤처져 있는 자신의 초라한 모습을 발견하게 될 뿐이다.

 

 

 

공부는 재밌고 즐겁게

 

그렇기 때문에 어떤 일에 대해선 무리수를 던져가면서 정면 돌파를 해야 하는 것이다. 주위 사람들이 혀를 끌끌 차며 미쳤어라고 비아냥거릴지라도 자신이 진정 하고자 하는 일에는 그와 같은 막무가내의 무모한 열정이 필요하다. 그럴 때에야 나 자신을 좀 더 면밀히 들여다볼 수 있고 진정 내 자신이 원하는 바를 알 수 있으리라.

공부에 대해선 내 생각이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재밌게 공부해야 하고 즐기면서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엔 조금도 변화가 없으니까. 그렇기 때문에 나의 공부장엔 해석을 용이하게 해주는 문장 부호들이 달려 있거나 토가 달려 있다. 문장과 친근해질 수 있도록 그런 것들을 다 살려놓은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노트엔 그런 생각들을 다 깨고 부호와 토를 모두 다 제거할 뿐만 아니라 띄어쓰기도 하지 않으려 한다. 왜 이런 극단적인 방법을 택한 것일까?

 

 

 

변화를 줘야 할 때

 

어제 형태형이랑 이야기하면서 그렇게 띄어쓰기마저 안 된 책들로 공부할 때 한문 보는 실력이 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코웃음을 지었다. 그렇게 힘들게 공부해선 오히려 한자에 대한 혐오증이 생길지도 모른다고만 생각했으니까. 한자를 친근하게 여기기보다 오히려 힘들어 한다면 그건 엄청난 역효과임에 분명하다. 그런데 그건 극단적인 생각일 뿐이다. 진정 한문을 좋아하고 한문학 박사가 되려 한다면 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도전인 셈이다. 통으로 된 문장을 의미 내용별로 나누고 해석해낼 수 있다면 그건 이미 엄청난 능력이라 평할 만 하니까. 그런데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걸 해보는 거니까 부담이 되고 괜한 짓을 하나 걱정이 되는 것 또한 사실이다.

 

 

 

변화여 오라 기꺼이 받아들이마

 

그래서 무모한 열정이라고 했다. 어떤 결과를 바라고 하는 게 아니라 그저 내가 좋아서 한다. 학문에 대한 열정, 앎에 대한 열정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것이다.

 

 

앎의 영토에서 민족, 국가, 자본의 흔적을 지워버리기! (...) 궁극적으로 주체와 타자, 지식과 일상, 인간과 자연 또는 인간과 기계 등 이 모든 항을 대립적으로 설정하는 근대적 인식론의 뇌관을 전복하려는 무모한 열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때서야 진정 우리는 새로운 앎의 매트릭스 안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므로 -고미숙 나비와 전사-

 

 

어떤 일이든 적당히만 하려고 하는 나를 바꾸려는 몸부림이며 나의 전공을 더욱 절차탁마하려는 마음가짐이다. 이제 막 첫 발걸음이 어떤 변화를 낳을 것인가?

아직 젊어서 좋다. 변화가 두렵지 않고 어떤 것이든 능동적으로 받아들일 마음가짐이 되어 있으니까. 이 무모한 열정으로 내가 한 단계 더 높이 날아오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삶은 숨 쉰다. 그리고 난 더욱 성장해간다.

 

 

2008. 11. 27 목 흐림 임고반 502

건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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