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방(任埅)
其漢倚醉入來, 與女一場大鬨. 女則曰: “三年旣棄之後, 何事復來相詰?” 男則曰: “汝旣背我改夫. 前日吾所給衣裳器皿, 吾當盡索之.” 女卽以衣裳, 盡爲擲還曰: “還汝舊物.”
其漢指櫃子曰: “此亦吾物, 今當取去.” 女曰: “此豈汝物耶? 吾以常木二疋買之矣.” 其漢曰: “其木一疋, 乃吾所給, 今不可仍留.”
女曰: “汝雖棄吾, 豈爲常木一疋, 還奪此櫃乎. 吾決不可還給.” 兩人以此爭鬨. 其漢曰: “汝不還我櫃, 當訟于官.”
해석
其漢倚醉入來, 與女一場大鬨.
사내가 취하여 들어와 여인과 한바탕 싸웠다.
女則曰: “三年旣棄之後, 何事復來相詰?”
여인이 말했다. “3년에 이미 헤어진 후인데 어떤 일로 다시 와서 서로 힐난하는가?”
男則曰: “汝旣背我改夫.
남자가 말했다. “너는 이미 나를 버리고 남편을 바꿨으니
前日吾所給衣裳器皿, 吾當盡索之.”
예전에 내가 준 옷과 그릇을 나는 마땅히 모두 찾아가리라.”
女卽以衣裳, 盡爲擲還曰: “還汝舊物.”
여인은 곧 옷으로 모두 던져 돌려주면서 “너의 옛 물건들 가져가.”
其漢指櫃子曰: “此亦吾物, 今當取去.”
한량이 궤짝을 가리키며 “이것 또한 내 물건으로 이제 마땅히 가져가겠다.”라고 말했다.
女曰: “此豈汝物耶? 吾以常木二疋買之矣.”
여인이 “이게 어떻게 니 물건이냐? 내가 무명 이필로 산 것인데.”라고 말했다.
其漢曰: “其木一疋, 乃吾所給,
한량이 말했다. “무명 한 필은 내가 준 것이니
今不可仍留.”
이제 남겨둘 순 없어.”
女曰: “汝雖棄吾, 豈爲常木一疋,
여인이 말했다. “너는 비록 나를 버렸지만 어찌 무명 한 필 때문에
還奪此櫃乎. 吾決不可還給.”
이 궤짝을 빼앗기리오. 나는 결코 돌려줄 수 없다.”
兩人以此爭鬨.
두 사람이 이 때문에 다투었다.
其漢曰: “汝不還我櫃, 當訟于官.”
사내가 말했다. “니가 나의 궤짝을 돌려주지 않는다면 마땅히 관아에 송사하겠다.”
인용
2화: 여인에게 추파를 던진 제독
3화: 제독이 기녀의 꾀임에 빠지다
5화: 궤짝 속에서 튀어나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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