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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이여 조선이여
금강산(金剛山)
권근(權近)
雪立亭亭千萬峰 海雲開出玉芙蓉
神光蕩漾滄溟近 淑氣踠蜒造化鍾
突兀岡巒臨鳥道 淸幽洞壑秘仙蹤
東遊便欲凌高頂 俯視鴻濛一盪胸 『東文選』 卷之十七
해석
雪立亭亭千萬峰 설립정정천만봉 |
눈 속에 우뚝 솟은 천 만 봉우리. |
海雲開出玉芙蓉 해운개출옥부용 |
바다 구름 개자 나타난 옥 같이 푸르네. |
神光蕩漾滄溟近 신광탕양창명근 |
신비한 빛 넘실넘실 푸른 바다에 가깝고 |
淑氣踠蜒造化鍾 숙기원연조화종 |
맑은 기운 구불구불 조화가 모였네. |
突兀岡巒臨鳥道 돌올강만림조도 |
우뚝 솟은 산등성은 험한 길에 닿았고 |
淸幽洞壑秘仙蹤 청유동학비선종 |
맑고 그윽한 골짜기엔 신선의 자취가 담겨 있지. |
東遊便欲凌高頂 동유변욕능고정 |
동쪽으로 노닐며 다시 높은 봉우리에 올라 |
俯視鴻濛一盪胸 부시홍몽일탕흉 |
천지의 원기를 굽어보니 가슴의 응어리 풀린다. 『東文選』 卷之十七 |
해설
이 시는 두 번째 응제시의 세 번째 시로, 자연조건에 빗대어 신흥(新興) 조선(朝鮮)에 대한 자부심을 노래했다. 금강산의 자연미를 예찬하면서, 그 속에 신령한 자연 조건을 들어 하늘로부터 선택을 받은 정기 있는 민족임을 과시(誇示)하고자 하는 의도가 내포되어 있다.
원주용, 『고려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09년, 373쪽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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