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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손 - 도한강(渡漢江) 본문

한시놀이터/조선

김일손 - 도한강(渡漢江)

건방진방랑자 2021. 4. 6.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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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을 건너며

도한강(渡漢江)

 

김일손(金馹孫)

 

 

一馬遲遲渡漢津 落花隨水柳含嚬

微臣此去歸何日 回首終南已暮春 濯纓先生文集續上

 

 

 

 

해석

一馬遲遲渡漢津
일마지지도한진
한 마리 말이 느리고 느리게 한강 나루 건너는데
落花隨水柳含嚬
락화수수류함빈
지는 꽃에 물을 따르고 버들은 찡그린 듯하네.
微臣此去歸何日
미신차거귀하일
하찮은 신하 이제 가면 언제 올까?
回首終南已暮春
회수종남이모춘
머리 남산종남산(終南山)과 위수(渭水)는 장안(長安)의 남쪽과 북쪽에 있는 산과 강의 이름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서울의 남산과 한강의 별칭으로 흔히 써 왔다으로 돌리니 이미 늦봄이네. 濯纓先生文集續上

 

 

해설

이 시는 32세 되던 해, 사직을 청해 낙향하면서 지은 시이다.

 

벼슬을 그만두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 한 필의 말을 타고 한강나루를 건너는데 아직도 벼슬에 대한 미련이 남아 있어 행보가 느리기만 하다. 봄이라 꽃잎이 한강의 물결을 따라 흘러가고 있고 버들은 나처럼 수심에 잠겨 찡그린 듯하다. 보잘 것 없는 신하, 이제 가면 언제 돌아올 수 있을까(사직을 청해 낙향하는 중이지만, 언젠가는 다시 돌아오리라는 다짐이 내포되어 있음)? 고개를 돌려 종남산을 바라보니, 늦은 봄이 저물어 가고 있다.

원주용, 조선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10, 148

 

 

인용

목차

문학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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