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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적 - 낙천(樂天) 본문

한시놀이터/조선

이언적 - 낙천(樂天)

건방진방랑자 2021. 4. 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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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명을 즐기며

낙천(樂天)

 

이언적(李彦迪)

 

 

乘興逍遙展眺遐 暮天雲盡碧山多

茫茫宇宙無終極 俯仰長吟浩浩歌 晦齋先生集卷之二

 

 

 

 

해석

乘興逍遙展眺遐
승흥소요전조하
흥을 타고 소요하면서 참으로 멀리 바라보니
暮天雲盡碧山多
모천운진벽산다
저물녘 하늘엔 구름 다한 곳에 푸른 산이 많다네.
茫茫宇宙無終極
망망우주무종극
아득하고 아득한 우주가 끝나는 곳 없어
俯仰長吟浩浩歌
부앙장음호호가
굽어보고 우러러 보며 길게 큰 소리로 읊조리네. 晦齋先生集卷之二

 

 

해설

이 시는 천명(天命)을 즐기며 부른 노래이다.

흥에 겨워 여기저기 거닐며 멀리 바라보니, 저물어 가는 하늘 저 끝 구름이 다한 곳까지 푸른 산이 연이어 있다. 내가 몸담고 있는 이 우주는 끝이 없어 때로는 땅을 굽어보고 때로는 하늘을 우러러 보며 터질 듯한 목소리로 호탕하게 노래를 읊조린다.

 

이언적은 제망제자용문(祭亡弟子容文)에서, “내가 있는 곳을 편안히 여기고 천명을 즐기는 것을 힘쓰고 있다[安土樂天 吾以自勉].”라 하여, 세상이 나를 알아주거나 알아주지 않거나에 상관없이 낙천안토(樂天安土)의 삶에 힘쓰고 있음을 말하고 있다. 위의 시 또한 그러한 이언적의 생각을 잘 담고 있는 시이다

원주용, 조선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10, 273

 

 

인용

목차

한시사

문학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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