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심을 풀러 붓을 놀리며
석민종필(釋悶縱筆)
정사룡(鄭士龍)
吾生垂半百 愁病恰平分
오생수반백 수병흡평분
逃謗同羝觸 殷憂劇酒醺
도방동저촉 은우극주훈
推書長慷慨 塞竇避知聞
추서장강개 새두피지문
可保乘除理 殘年看策勳
가보승제리 잔년간책훈
⇒해석보기
留滯頭成雪 逃空習已安
류체두성설 도공습이안
放慵忘盥櫛 看客強衣冠
방용망관즐 간객강의관
雨氣連江白 花光比屋丹
우기연강백 화광비옥단
詩騷眞閥閱 收得幾篇看
시소진벌열 수득기편간
⇒해석보기
隨意攤書坐 孤吟對晩暉
수의탄서좌 고음대만휘
岸風帆腹飽 沙雨荻芽肥
안풍범복포 사우적아비
籬缺通江色 簾垂礙蝶飛
리결통강색 렴수애접비
誰知浴沂節 和病試春衣
수지욕기절 화병시춘의
⇒해석보기
已阻毛空雨 仍逢捲地風
이조모공우 잉봉권지풍
殘花應打盡 飛絮定吹空
잔화응타진 비서정취공
索漠憐吟苦 瞢騰任睡濃
삭막련음고 몽등임수농
江湖容信命 淹泊愧微躬
강호용신명 엄박괴미궁 『湖陰雜稿』 卷之一
⇒해석보기
해설
정조(正祖)는 『홍재전서(弘齋全書)』 「일득록(日得錄)」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지천(芝川) 황정욱(黃廷彧)의 시는 호음(湖陰) 정사룡(鄭士龍), 소재(蘇齋) 노수신(盧守愼)과 함께 유명하다. 세상에 전하는 근체시(近體詩)는 수백 편이 못 되는데, 기묘하고 뛰어나 이따금 사람을 놀라게 하는 말이 있다. 문(文)은 더욱 적다. 하지만 도당(都堂)의 글에서 필력을 볼 수 있다. 계곡(谿谷) 장유(張維)가 서문에서 ‘한 점의 고기로 온 솥 안의 맛을 충분히 알 수 있다.’ 하였는데, 맞는 말이다[芝川詩 與湖陰ㆍ蘇齋齊名 近體之行于世者 未滿數百 而奇偉妙絶 往往有驚人語 文則尤尠 然如都堂一書 可見筆力 張谿谷序文中一臠足識全鼎云者 得之耳].”
원주용, 『조선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10년, 283~284쪽
인용
'한시놀이터 > 조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송순 - 증무영독서아동양정(贈撫寧讀書兒童養正) (0) | 2021.04.10 |
---|---|
정사룡 - 대탄(大灘) (0) | 2021.04.09 |
이언적 - 고송(孤松) (0) | 2021.04.09 |
이언적 - 차이진사정지운(次李進士定之韻) (0) | 2021.04.09 |
이언적 - 낙천(樂天) (0) | 2021.04.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