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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제 - 희제생양관(戲題生陽館) 본문

한시놀이터/조선

임제 - 희제생양관(戲題生陽館)

건방진방랑자 2021. 4. 12.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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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양관에서 장난스레 짓다

희제생양관(戲題生陽館)

 

임제(林悌)

 

 

羸驂載倦客 日晩發黃州

리참재권객 일만발황주

堪恨踏靑節 未登浮碧樓

감한답청절 미등부벽루

佳人金縷曲 江水木蘭舟

가인금루곡 강수목란주

寂寂生陽館 相思夜似秋

적적생양관 상사야사추 林白湖集卷之一

 

 

 

 

해석

羸驂載倦客 日晩發黃州 여윈 참마가 게으른 나그네 싣고 해가 저물 때 황주에서 출발했네.
堪恨踏靑節 未登浮碧樓 한스럽게도 답청절답청절(踏靑節): 청명절(淸明節)의 다른 이름이다. 청명절에 교외의 들판으로 나가 노니는 풍속이 있었으므로 이렇게 부른다.인데도 부벽루에 오르지 못하니.
佳人金縷曲 江水木蘭舟 아름다운 기녀는 금루곡이오, 강엔 목란주라네.
寂寂生陽館 相思夜似秋 적적한 생양관에서 임 생각으로 가을밤인 것만 같네. 林白湖集卷之一

 

 

해설

이 시는 장난삼아 역관(驛館)인 생양관에 쓴 시이다.

 

황해도 황주(黃州)를 떠나 함경도 중화(中和)로 가는데, 파리한 말이 지친 나그네를 싣고서 해가 저물 때 황주를 떠났다. 오던 길에 평양에 들렀는데, 평양의 명물인 부벽루에 좋은 명절(名節)인 답청절(踏靑節)에 올라보지 못한 것이 애석하다. 평양의 풍속은 이날 미인들은 금루곡을 노래 부르고 강 위에는 목란주를 띄운다. 적적한 여기 이곳 생양관에 누워 있자니, 평양에 있던 임 생각에 밤이 가을처럼 쓸쓸하다.

 

남용익(南龍翼)호곡시화(壺谷詩話)에서 이 시에 대해, “오언율시 가운데 가장 좋은 것은 백호의 리참태권객(羸驂駄倦客)이다[五言律最佳者 容齋之 靑山今夜月 服齋之 塞國初霜下 石川之 江觸春樓走 白湖之 羸驂駄倦客].”라 하였다.

원주용, 조선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10, 76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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