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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제 - 향무위사 차자중운(向無爲寺 次子中韻) 본문

한시놀이터/조선

임제 - 향무위사 차자중운(向無爲寺 次子中韻)

건방진방랑자 2021. 4. 1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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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무위사로 가다가 자중의 시에 차운하다

향무위사 차자중운(向無爲寺 次子中韻)

 

임제(林悌)

 

 

孤村犬吠客歸時 日暮白煙生竹籬

前路更憐蕭寺近 一聲微磬渡溪遲 林白湖集卷之二

 

 

 

 

해석

孤村犬吠客歸時
고촌견폐객귀시
외로운 마을에 개 짖고 나그네 돌아오는 때에
日暮白煙生竹籬
일모백연생죽리
해는 지고 밥불 흰 연기가 대나무 울타리에서 나네.
前路更憐蕭寺近
전로갱련소사근
앞길이 더욱 쓸쓸한 사찰 근방이라 사랑스러우니
一聲微磬渡溪遲
일성미경도계지
한 소리의 은미한 경쇠소리가 시내 건너 천천히 오네. 林白湖集卷之二

 

 

해설

이 시는 무위사로 가는 길에 자중의 운에 차운한 것으로, 당풍(唐風)을 보여 주는 시이다.

 

나그네 무위사로 돌아갈 때 외진 마을에서 개가 짖더니, 해가 지자 밥 짓는 흰 연기가 대나무로 된 울타리에서 올라온다. 앞길이 절간에 가까워서 더욱 반갑다. 절에서 들려오는 희미한 경쇠소리가 시냇물을 넘어 가느다랗게 들려온다. 시중유화(詩中有畵)요 시중유성(詩中有聲)이다.

 

제호시화(霽湖詩話), “백호(白湖) 임제(林悌)는 시를 잘하기로 세상에 유명하였다. 계미년에 우계 성혼(成渾)이 이조 참판으로 있을 때에 그와 말해 보고는 크게 장려하고 감탄하여 탈속(脫俗)한 운치가 있다고 말씀하였다. 우계(牛溪)는 그가 훌륭한 재주를 간직한 채 세상에 묻혀 있음을 아깝게 여겨 마침내 이끌어 영록(瀛錄, 홍문관 관원)에 천거하였는데, 얼마 안 있다가 병으로 별세하니 애석하다[林正郞白湖 爲詩學樊川 名重於世 …… 癸未甲申年間 成先生牛溪爲銓曹亞判 憐其抱才沈滯 欲遂吹虛 邀而與之語 問其姓氏所由來 仍曰 必累世奕閥矣 對曰 數三代忝得科名 人以爲貴姓 而實則起於寒微 世葉未久矣 牛溪大加奬歎 謂其有拔俗氣像 將置淸班 遂與於弘文錄 未幾病逝 其所爲詩絶無窮態 竟不振 何哉].”라는 내용이 실려 있다.

원주용, 조선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10, 79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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