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를 걱정하던 마음을 담던 곡
우식곡(憂息曲)
김종직(金宗直)
實聖王元年, 以柰勿王子末斯欣質於倭, 十一年, 又以末斯欣兄卜好質於高句麗. 及訥祗王卽位, 思見二弟, 欲得辨士往迎之, 衆擧歃良郡太守朴堤上.
堤上受命, 入高句麗, 旣以卜好還, 又浮海到倭國, 紿倭王, 潛使末斯欣還. 王驚喜, 命六部遠迎之, 及見, 握手相泣. 會兄弟置酒極歡, 王自作歌, 以宣其志, 俗謂之憂息曲. 會兄弟置酒極歡, 王自作歌, 以宣其志, 俗謂之憂息曲.
縱有音書誰得將 常棣華隨風返雞林
雞林春色擁雙闕 友于歡情如許深
해석
實聖王元年, 以柰勿王子末斯欣質於倭, 十一年, 又以末斯欣兄卜好質於高句麗.
실성왕 원년에 내물왕의 아들인 말사흔을 왜나라에 인질로 보냈고 11년에 또한 말사흔의 형 복호를 고구려에 인질로 보냈다.
及訥祗王卽位, 思見二弟, 欲得辨士往迎之, 衆擧歃良郡太守朴堤上.
눌지왕이 즉위하여 두 아우를 보고 싶어 외교관[辨士]으로 그를 가서 맞도록 하고 싶어하자 뭇 사람들이 삽량군 태수 박제상을 천거했다.
堤上受命, 入高句麗, 旣以卜好還,
제상이 왕명을 받고 고구려에 들어가 이미 복호를 귀국케 했고
又浮海到倭國, 紿倭王, 潛使末斯欣還.
또 바다를 건너 왜나라에 이르러 왜왕을 속이고 몰래 말사흔을 귀국케 했다.
王驚喜, 命六部遠迎之, 及見, 握手相泣. 會兄弟置酒極歡, 王自作歌, 以宣其志, 俗謂之憂息曲.
눌지왕이 놀라 기뻐하며 육부(六部)에 명하여 멀리서 맞았고 보아선 손을 잡고 서로 눈물을 흘렸다.
會兄弟置酒極歡, 王自作歌, 以宣其志, 俗謂之憂息曲.
형제가 모여 술을 두니 매우 기뻐 눌지왕이 스스로 노래를 지어 뜻을 펼쳤는데, 세속에선 ‘우식곡(憂息曲)’이라 말한다.
常棣華隨風落扶桑 상체화수풍락부상 |
상체꽃이 바람따라 부상에 떨어져 |
扶桑萬里鯨鯢浪 부상만리경예랑 |
부상의 만리 고래와 암코래 같은 큰 물결에 |
縱有音書誰得將 종유음서수득장 |
가령 편지 있더라도 누가 가져갈 수 있으랴? |
常棣華隨風返雞林 상체화수풍반계림 |
상체꽃이 바람따라 계림으로 돌아와 |
雞林春色擁雙闕 계림춘색옹쌍궐 |
계림의 봄빛 쌍궐을 안았으니 |
友于歡情如許深 우우환정여허심 |
형제[友于]의 기쁜 정 깊기가 이와 같구나[如許]. |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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