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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밤
추야(秋夜)
&
산사에서 밤에 읊조리며
산사야음(山寺夜吟)
정철(鄭澈)
蕭蕭落木聲 錯認爲疎雨
소소락목성 착인위소우
呼僧出門看 月掛溪南樹
호승출문간 월괘계남수 『松江續集』 卷之一
해석
蕭蕭落木聲 錯認爲疎雨 | 우수수 낙엽소리를 착각하여 가랑비 소리라 여겼지. |
呼僧出門看 月掛溪南樹 | 스님 불러 문에 나가 보게 했더니, “달이 시내 남쪽 나무에 걸렸던데요.”라고 하네. 『松江續集』 卷之一 |
해설
이 시는 산사에서 밤에 읊조리며 지은 것으로, 산사(山寺)에서 속세를 떠나 수도하는 모습이 연상되는 은일적(隱逸的)인 시로 유명하다.
산속 가을, 낙엽 지는 소리가 요란하여 비가 내리는 것으로 착각했다. 옆에 자는 스님을 불러 문을 열고 나가 비가 얼마나 내리는지 보게 했더니, 스님이 나갔다가 돌아와서는 “달이 시내 남쪽 가지에 훤히 떠 있던데요.”라고 말한다.
낙엽 지는 소리인 청각(聽覺)과 달이 떠 있는 시각(視覺)이 잘 어우러져 있는 시이다.
원주용, 『조선시대 한시 읽기』 하, 이담, 2010년, 22쪽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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