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건빵이랑 놀자

신경준 - 시칙(詩則) 본문

한시놀이터/담론

신경준 - 시칙(詩則)

건방진방랑자 2019. 2. 22. 17:01
728x90
반응형

()ㆍ비()ㆍ흥()으로 시를 짓는 법

시칙(詩則)

 

신경준(申景濬)

 

 

윗 구절에만 비유가 있다면 비()와 위 아래 구절에 비유가 있다면 흥()

賦知之易, 而惟比興相雜難知. 夫比興俱是引物爲辭者, 然而上有彼如斯矣等語. 而下以此如斯矣等語對應之, 則其義雖是似比而卽爲興, 上雖有彼如斯矣等語, 而下無對應之語, 則其體雖是似興而卽爲比.

 

흥체(興體)엔 무한한 뜻이 담겨 있는데 점차 적어진 게 아쉽다

古人作詩, 必以三緯爲之先, 後世述者, 非不言三緯, 而亦未嘗重焉, 故後世之詩, 賦比則多, 而興則甚鮮. 夫興者是無味說, 而便蓄無限意思, 自興軆之不多, 而漸不見邃古之風韻也. 范氏以爲三百篇, 多以比興重復置之章首, 唐律多以比興就作景聯云而言景物處. 旅菴遺稿卷之八

 

 

 

 

해석

 

윗 구절에만 비유가 있다면 와 위 아래 구절에 비유가 있다면 흥()

 

賦知之易, 而惟比興相雜難知.

는 알기가 쉽지만 은 서로 섞여 있어 알기가 어렵다.

 

夫比興俱是引物爲辭者.

은 다 사물을 인용하여 말을 하는 것이다.

 

然而上有彼如斯矣等語,

그러나 위 구절[起承句]에 저것이 이것과 같다는 등의 말이 있고

 

而下以此如斯矣等語對應之,

아래 구절[轉結句]에 이것은 이것과 같다는 등의 말로써 그것을 대응하면

 

則其義雖是似比而卽爲興;

그 뜻이 비록 이 시는 比體의 시 같지만 실제론 興體의 시가 되는 것이다.

 

上雖有彼如斯矣等語,

그와는 달리 위 구절엔 비록 저것이 이것과 같다는 등의 말이 있지만,

 

而下無對應之語,

아래 구절엔 대응하는 말이 없으면

 

則其體雖是似興而卽爲比.

이 체는 비록 興體 같지만 실제론 比體인 것이다.

 

 

 

흥체(興體)엔 무한한 뜻이 담겨 있는데 점차 적어진 게 아쉽다

 

古人作詩, 必以三緯爲之先,

옛 사람들이 시를 지을 적에 반드시 삼위노신이 한문학사요강2편에서 부ㆍ비ㆍ흥은 체로 시를 판가름하는 것이니, 부는 곧바로 을 펴내는 것이고, 비는 사물을 빌려 뜻을 말하는 것이며, 은 사물을 의탁하여 말을 흥기시키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시경󰡕의 삼위가 된다.”고 썼다[魯迅漢文學史綱要第二篇, “興以體制言, 賦者直抒其情; 比者借物言志; 興者托物興辭也. 是爲之三緯].로 먼저 시를 지었기 때문에

 

後世述者, 非不言三緯,

후세에 전술하는 사람들이 삼위를 말하지 않음이 없었지만,

 

而亦未嘗重焉.

또한 일찍이 중요하게 여긴 것은 아니었다.

 

故後世之詩, 賦比則多, 而興則甚鮮.

그렇기 때문에 후세의 시는 賦體比體는 많아졌고, 興體는 심히 드물어진 것이다.

 

夫興者是無味說, 而便蓄無限意思.

興體라는 것은 무미건조한 말이지만 곧 무한한 뜻을 온축하고 있다.

 

自興軆之不多, 而漸不見邃古之風韻也.

그럼에도 興體가 적어짐으로부터, 점점 옛적 의 운치는 보이지 않게 됐다.

 

氏以爲三百篇, 多以比興重, 復置之章首,

범씨는 ‘300편에 비와 흥을 중요하게 여김이 많아 다시 장의 첫 번째에 두었고,

 

唐律, 多以比興就, 作景聯,

당율은 비와 흥을 좋아함이 많아 경련을 지었다라고 말했으니,

 

而言景物處. 旅菴遺稿卷之八

경치와 사물을 말한 것이다.

 

  () () ()
시경 있는 사실을 펼쳐내 그대로 말하는 것.
敷陳其事而直言之者也
저 물건을 끌어 이 물건을 비유하는 것.
以彼物比此物也
먼저 다른 물건을 말함으로 읊고자 하는 내용을 끄집어 내는 것.
先言他物以引起所詠之詞也
신경준 부는 알기가 쉽다.
賦知之易.
위 구절엔 비록 저것이 이것과 같다는 등의 말이 있지만, 아래 구절엔 대응하는 말이 없는 것.
上雖有彼如斯矣等語, 而下無對應之語.
위 구절(起承句)에 저것이 이것과 같다는 등의 말이 있고 아래 구절(轉結句)에 이것은 이것과 같다는 등의 말로써 그것을 대응하는 것.
上有彼如斯矣等語, 而下以此如斯矣等語對應之.
성해응 부에 대해서는 다른 이론이 없을 정도로 분명함.
賦則雖無異辭.
以彼物比此物. 先言他物, 引起所詠之.
모두 열거된 후에야 시를 지을 수 있다.
三者畢擧而後, 可以爲詩也.

 

 

인용

문학통사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