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맹상군을 존경받는 군주로 만든 풍환
齊襄王旣立, 而孟嘗君中立爲諸侯, 無所屬, 王畏之, 與連和.
初馮驩聞孟嘗君好客, 而來見, 置傳舍十日. 彈劍作歌曰: “長鋏歸來乎! 食無魚.” 遷之幸舍, 食有魚矣. 又歌曰: “長鋏歸來乎! 出無輿.” 遷之代舍, 出有輿矣. 又歌曰: “長鋏歸來乎, 無以爲家.” 孟嘗君聞不悅.
時邑入不足以奉客, 使人出錢於薛貸者, 多不能與息. 孟嘗君乃進驩, 請責之. 驩往不能與者, 取其券燒之.
孟嘗君怒, 驩曰: “令薛民親君.” 孟嘗君竟爲薛公, 終於薛.
해석
齊襄王旣立, 而孟嘗君中立爲諸侯,
제양왕(齊襄王)이 즉위했고, 맹상군(孟嘗君)은 중립에 서서 제후가 되어
無所屬, 王畏之, 與連和.
속한 지위가 없었음에도 왕은 맹상군을 두려워하여 함께 동맹을 맺었다.
初馮驩聞孟嘗君好客, 而來見,
초반에 풍환(馮驩)이란 이가 맹상군이 식객을 좋아한다는 걸 듣고 찾아가니,
置傳舍十日.
하객(下客)을 머물게 하는 전사에 10일 동안을 머물게 했다.
彈劍作歌曰: “長鋏歸來乎! 食無魚.”
풍환은 검을 만지며 노래 불렀다. “장검아 돌아갈까, 먹을 물고기가 없으니.”
遷之幸舍, 食有魚矣.
중객(中客)의 객사인 행사로 옮겨줬고 먹을 물고기도 주었다.
又歌曰: “長鋏歸來乎! 出無輿.”
또 노래 불렀다. “장검아 돌아갈까, 나갈 수레가 없으니.”
遷之代舍, 出有輿矣.
상객(上客)의 객사인 대사로 옮겨줬고 나갈 수레도 주었다.
又歌曰: “長鋏歸來乎, 無以爲家.”
또 노래를 불렀다. “장검아 돌아갈까, 집 안을 이룰 수가 없으니.”
孟嘗君聞不悅.
맹상군은 듣고 기뻐하질 않았다.
時邑入不足以奉客,
그때 읍에서 거둬지는 세금이 식객들을 봉양하기엔 부족하여,
使人出錢於薛貸者,
사람에게 설(薛) 땅에서 돈을 빌려주도록 했는데,
多不能與息.
대부분이 이자를 갚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孟嘗君乃進驩, 請責之.
맹상군은 이에 풍환에게 가서 설땅 사람들에게 책임을 묻도록 청하였다.
驩往不能與者, 取其券燒之.
풍환은 갚을 수 없는 이들에게 가서, 그 문서를 가져다 불태워 버렸다.
孟嘗君怒,
맹상군이 화를 내자,
驩曰: “令薛民親君.”
풍환은 말했다. “설(薛) 땅의 백성들에게 그대를 친하게 여기도록 하고자 해서 그랬습니다.”
孟嘗君竟爲薛公, 終於薛.
맹상군은 마침내 설 땅의 공자로 존경을 받았고 설 땅에서 죽었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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