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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창 - 여양역(閭陽驛) 본문

한시놀이터/조선

최경창 - 여양역(閭陽驛)

건방진방랑자 2022. 10. 31.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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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양역에서

여양역(閭陽驛)

 

최경창(崔慶昌)

 

 

馬上時將換 西歸道路賖

마상시장환 서귀도로사

人烟隔河少 風雪近關多

인연격하소 풍설근관다

故國書難達 他鄕鬢易華

고국서난달 타향빈이화

天涯意寥落 獨立數棲鴉

천애의요락 독립수서아 孤竹遺稿

 

 

 

 

 

 

해석

馬上時將換 西歸道路賖

말 위에서 시절은 장차 바뀌려하고, 서쪽으로 돌아갈 길 아득하네.

人烟隔河少 風雪近關多

밥 짓는 연기는 강 건너에 드문드문, 바람과 눈은 관문에 가까워지니 세차구나.

故國書難達 他鄕鬢易華

고향의 편지는 전달하기 어렵고, 타향에서 귀밑머리는 쉽게 쇠는 구나.

天涯意寥落 獨立數棲鴉

낯선 곳천애(天涯): 1. 하늘 끝에 홀로 서 있다는 뜻으로 이 세상에 살아 있는 핏줄이나 부모가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2. 하늘의 끝이 닿는 땅의 한 귀퉁이라는 뜻으로, 아득하게 멀리 떨어진 낯선 곳을 이르는 말.에서 마음은 쓸쓸하여 홀로 서서 집 찾는 까마귀를 헤아리네. 孤竹遺稿

 

 

비평

이 시는 명나라 사신의 수행원으로 중국에 갔을 때 여양역(閭陽驛)을 지나면서 지은 것으로, 길 위에 있는 시적 자아의 모습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시이다. 계절이 바뀔 정도로 오랫동안 이동했지만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고 아득하다[道路賖]’. 여기에 말 타기는 이동으로 인한 피로감을 극대화시킨다. 말 타기는 현대인들에게는 전신 체력 단련을 위한 스포츠로 여겨질 정도로 온 몸을 긴장시키는 일인 것이다. 미련(尾聯)에서 시인은 집 찾는 까마귀[數栖鴉]’와 자신의 모습을 대비시키며 쓸쓸함과 더불어 고독감을 표출한다.

-김금숙, 최경창 시의 이미지 연구, 강원대 석사논문, 2000, pp.88-93.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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