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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최립 - 용천 복몽태장하수 불득무사(龍川 伏蒙台章下酬 不得無謝) 본문

한시놀이터/조선

최립 - 용천 복몽태장하수 불득무사(龍川 伏蒙台章下酬 不得無謝)

건방진방랑자 2022. 10. 31.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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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천에서 삼가 태좌 윤근수의 시 한수를 받게 되어 사례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용천 복몽태장하수 부득무사(龍川 伏蒙台章下酬 不得無謝)

 

최립(崔岦)

 

 

寸閑爭得救長忙 筋力全衰志獨强

藍水玉山秋九日 荻花楓葉夜潯陽

劍能射斗誰看氣 衣未朝天已有香

莫說登高能賦事 裁詩排悶悶難忘 簡易文集卷之七

 

 

 

 

 

 

해석

寸閑爭得救長忙

촌한쟁득구장망

짧은 틈이지만 어떻게 하면 사행의 바쁨을 벗어날까쟁득(爭得): 어찌하면 ~~할 수 있을까.

筋力全衰志獨强

근력전쇠지독강

근력은 모두 쇠했어도 뜻만은 굳세다네.

藍水玉山秋九日

남수옥산추구일

남수와 옥산를 읊조리던 중구일이요남수옥산추구일(藍水玉山秋九日): 두보(杜甫)가 중구일(重九日)에 남전(藍田)의 산과 물을 읊은 시구에, “남전의 물은 저 멀리 일천 시내를 따라 떨어지고, 남전의 옥산은 저 높이 두 봉우리 모두 차가워라.[藍水遠從千澗落 玉山高竝兩峯寒]”라는 표현이 보인다. 두소릉시집(杜少陵詩集)6 구일남전최씨장(九日藍田崔氏莊)」】,

荻花楓葉夜潯陽

적화풍엽야심양

갈대꽃과 단풍잎 속 비파 듣던 밤 깊은 심양이네적화풍엽야심양(荻花楓葉夜潯陽): 가을날 밤에 배를 타고 손님을 전송하다가 늙은 기녀(妓女)의 비파 소리를 듣고 눈물을 흘렸던 백거이(白居易)와 같은 심정이라는 말이다. 백거이의 비파인(琵琶引)첫머리에, “심양의 강가 어느 날 밤 객을 전송하는데, 단풍잎 갈대꽃에 갈바람 쓸쓸하였어라.[潯陽江頭夜送客 楓葉荻花秋瑟瑟]”라는 유명한 구절이 나온다. 백낙천시집(白樂天詩集)12.

劍能射斗誰看氣

검능사두수간기

검은 두우성을 쏠 만하지만 누가 그 기운을 살피겠는가?

衣未朝天已有香

의미조천이유향

옷은 조천하지 않았는데도 이미 향내가 있구나의미조천이유향(衣未朝天已有香): 재질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묻혀 있는 간이를 월정(月汀) 윤근수(尹根壽)만은 알아주면서 보살펴 주고 있으므로, 皇宮에 들어가서 향내를 맡기도 전에 그에게서 우러나오는 맑고 깨끗한 인덕(仁德)의 향기가 자신의 옷에 배어 있는 것처럼 느낀다는 말이다. 풍성(豐城) 땅에 묻혀 있던 용천(龍泉)과 태아(太阿) 두 보검이 밤마다 북두성과 견우성 사이에 자기(紫氣)를 발산했다는 전설이 있으며, 후한(後漢)의 상서령(尙書令) 순욱(荀彧)이 머물러 앉아 있던 자리에는 사흘 동안이나 향내가 없어지지 않았다는 고사가 있다. 晉書36 張華列傳, 藝文類聚70 襄陽記」】.

莫說登高能賦事

막설등고능부사

높은 곳에 오르면 시 읊을 줄 알아야 한다등고능부사(登高能賦事): 한시외전(韓詩外傳)7에 공자가 경산(景山)에 올라가서 제자들에게 군자는 산에 오르면 반드시 시를 읊게 마련이다.[君子登高必賦]”라고 말한 기록이 있으며, 한서(漢書)예문지(藝文志), “산에 올라가 시를 읊을 줄 알아야 대부의 자격이 있다.[登高能賦可以爲大夫]”라는 말이 있다. 말하지 말라.

裁詩排悶悶難忘

재시배민민난망

시를 지어 번민 털어내려 해도 번민은 그대로 인 걸. 簡易文集卷之七

 

 

해설

이 시는 1594(선조 27) 8월에는 주청사의 부사로 세자책봉과 명나라 군대 출진을 요구하러 주청사 정사인 윤근수와 함께 부사가 되어 명나라로 가면서 지었다. 이때 윤근수와 여러 편의 시를 수창하였는데 이 시도 윤근수가 먼저 지어준 시에 사례하기 위해 지어준 시다.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소화시평 권하64

이해와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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