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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권필 - 곡구김화상구우양주지산중 인일모유숙 천명출산(哭具金化喪柩于楊州之山中 因日暮留宿 天明出山) 본문

한시놀이터/조선

권필 - 곡구김화상구우양주지산중 인일모유숙 천명출산(哭具金化喪柩于楊州之山中 因日暮留宿 天明出山)

건방진방랑자 2019. 2. 2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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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산중에 김화 현감 구용의 관에서 곡하고 저물녘에 유숙하며 하늘이 밝자 산에서 나오다가

곡구김화상구우양주지산중 인일모유숙 천명출산(哭具金化喪柩于楊州之山中 因日暮留宿 天明出山)

 

권필(權韠)

 

 

幽明相接杳無因 一夢殷勤未是眞

掩淚出山尋去路 曉鶯啼送獨歸人 石洲集卷之七

 

 

 

 

 

 

해석

幽明相接杳無因

유명상접묘무인

유명이 서로 접하나 아득하여 닿질 않고,

一夢殷勤未是眞

일몽은근미시진

하나의 꿈 은근하더라도 이것은 참이 아니지.

掩淚出山尋去路

엄루출산심거로

눈물 닦고 산을 나서서 돌아갈 길 찾으니,

曉鶯啼送獨歸人

효앵제송독귀인

새벽 꾀꼬리 울며 홀로 돌아가는 나를 전송하는 구나효앵제송독귀인(曉鶯啼送獨歸人): 시경소아(小雅) 벌목(伐木)나무 베는 소리 쩡쩡 울리거늘, 새 우는 소리 꾀꼴꾀꼴 들리도다.……꾀꼴꾀꼴 꾀꼬리 울음이여, 벗을 찾는 소리로다. 저 새를 보건대 오히려 벗을 찾아 우는데, 하물며 사람이 벗을 찾지 않는단 말인가.[伐木丁丁 鳥鳴嚶嚶……嚶其鳴矣 求其友聲 相彼鳥矣 猶求友聲 矧伊人矣 不求友生]” 하였다.. 石洲集卷之七

 

 

해설

이 시는 양주의 산속에서 구김화의 관 앞에 통곡하고 날이 저물어 머물러 잔 뒤 다음 날 아침에 산을 나서며 지은 시이다.

 

김화현감으로 있던 벗인 구용이 죽자, 권필이 양주의 장지까지 따라갔다가 날이 저물어 유숙(留宿)하게 되었다. 우정이 돈독해 저승으로 간 친구를 만나고 싶지만 통할 길이 없더니, 그날 밤 꿈에 구용이 나타났는데, 실물은 아니겠지? 눈물을 흘리며 산을 내려와 왔던 길을 되돌아가려니, 새벽 꾀꼬리가 구용의 넋이라도 되는 것처럼 홀로 가는 권필을 전송해주고 있다.

원주용, 조선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10, 174~175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우리 한시를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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