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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계사 설운 스님의 시축에 쓰다
제쌍계설운시축(題雙溪雪雲詩軸)
정철(鄭澈)
未到雙溪寺 先逢七寶僧
미도쌍계사 선봉칠보승
僧乎從我否 春入白雲層
승호종아부 춘입백운층 『松江續集』 卷之一
해석
未到雙溪寺 先逢七寶僧 | 쌍계사에 이르기 전에 먼저 칠보암에서 스님을 만났지 |
僧乎從我否 春入白雲層 | “스님! 나를 따라오지 않겠소. 봄은 층층의 흰 구름에 들어갔다오.” 『松江續集』 卷之一 |
해설
이 시는 쌍계사(雙溪寺) 설운 스님의 시축에 쓴 것이다.
쌍계사에 이르기도 전에 칠보암 스님 설운을 만났다. 스님이 시를 써달라고 하니, 정철이 스님에게 말한다. “스님, 저나 따라오시지요. 저 층층의 흰 구름 속에 봄이 왔는데, 시를 써달라니요.”
마지막 구절에 스님의 이름인 자를 사용하여 영달을 상징하는 청운(靑雲)이 아니라 은자를 상징하는 백운(白雲)을 쓴 데 묘미가 있다.
원주용, 『조선시대 한시 읽기』 하, 이담, 2010년, 23쪽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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