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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정철 - 추일작(秋日作) 본문

한시놀이터/조선

정철 - 추일작(秋日作)

건방진방랑자 2019. 2. 26.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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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날에 짓다

추일작(秋日作)

 

정철(鄭澈)

 

 

山雨夜鳴竹 草虫秋近床

산우야명죽 초충추근상

流年那可駐 白髮不禁長

류년나가주 백발불금장 松江原集卷之一

 

 

 

 

 

 

해석

山雨夜鳴竹 草虫秋近床

산비가 밤새 대나무 울리고 가을 풀벌레 소리는 침상 근처에서 나네.

流年那可駐 白髮不禁長

지나는 세월 어찌 멈추랴? 백발이 자라나는 걸 멈추게도 못하는데. 松江原集卷之一

 

 

해설

이 시는 가을날 지은 것이다.

 

산에 내리는 밤비가 대숲을 울리니, 가을날 풀벌레 소리가 침상 가까이에서 들린다. 벌써 가을이라, 이번 해도 얼마 남지 않았구나! 흘러가는 세월을 누가 잡을 수 있겠는가? 백발이 자라 머리가 성성하구나.

 

홍만종(洪萬宗)시평보유(詩評補遺)에 의하면, 정철이 이 시를 지어 중국 종이에 써서 성혼(成渾)에게 보이면서 작자를 알 수 없다고 하니, 성혼이 여러 번 보더니 만당(晩唐)의 시라고 했다고 한다.

 

정조(正祖)홍재전서(弘齋全書)』 「일득록(日得錄)에서 정철에 대한 평을 다음과 같이 싣고 있다.

송강(松江) 정철(鄭澈)은 호방하고 준걸스러워 군계일학(群鷄一鶴)처럼 우뚝 뛰어난 사람이다. 우계(牛溪)율곡(栗谷) 등 제현이 추대하였고, 심지어 얼음처럼 맑고 옥처럼 깨끗하며 적자(赤子)의 마음을 가지고 나라를 위해 일한사람이라고 칭송하였다. 그의 문집은 한 권뿐이지만 준걸스럽고 통창스러운 맛이 흘러넘치고 자연스럽게 격을 이루었다. 이것으로 보면 그가 명재상이었음을 가히 알 수 있다[鄭松江豪爽俊邁 卓立不羣 爲牛栗諸賢所推詡 至以冰淸玉潔 赤心奉公稱之 其文集雖是一卷 俊爽飛動 自然成章 以此觀之 可知其名宰相矣].”

원주용, 조선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10, 18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우리 한시를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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