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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 가는 길 위에서 소경(少卿) 박충좌(朴忠佐)에게 부치며
요양노상 기박충좌소경(遼陽路上 寄朴忠佐少卿)
이제현(李齊賢)
遠林雞犬天未晞 征車欲發思依依
孤城月照主人屋 大野風吹游子衣
浮生百年會有盡 故國千里何當歸
華表亭前重廻首 慙愧仙人丁令威 『益齋亂稿』 卷第三
해석
遠林雞犬天未晞 원림계견천미희 |
동 트기 전에 먼 숲에서 닭과 개 소리 들려 |
征車欲發思依依 정거욕발사의의 |
떠나는 수레 출발하려는데 몽글몽글해지네. |
孤城月照主人屋 고성월조주인옥 |
외로운 성의 달은 주인의 집을 비추고 |
大野風吹游子衣 대야풍취유자의 |
너른 들판의 바람은 나그네 옷에 불어오네. |
浮生百年會有盡 부생백년회유진 |
뜬 삶 100년은 마침내 다할 것인데 |
故國千里何當歸 고국천리하당귀 |
고국 천 리에 있으니 언제나 마땅히 돌아가려나? |
華表亭前重廻首 화표정전중회수 |
화표정(華表亭) 앞에서 거듭 머리 돌리니 |
慙愧仙人丁令威 참괴선인정령위 |
신선 정령위에 부끄러워라【화표주(華表柱): 한(漢) 나라 때 요동(遼東) 사람 정령위가 영허산(靈虛山)에서 도를 닦아 신선이 되었다. 뒤에 학이 되어 요동에 돌아와 화표주(망주석)에 앉아 시를 지었는데, 그 시에, ‘새여 새여 정령위여! 집 떠난 지 천 년 만에 오늘에야 돌아왔네. 성곽은 의구한데 사람들은 아니로세, 어찌 신선 아니 배워 무덤이 총총하뇨.’라고 했다 한다. 『搜神後記』】. 『益齋亂稿』 卷第三 |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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