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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원 - 포사자설(捕蛇者說) 본문

산문놀이터/중국

유종원 - 포사자설(捕蛇者說)

건방진방랑자 2019. 2. 2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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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걸고 뱀을 잡아야 하는 이유

포사자설(捕蛇者說)

 

유종원(柳宗元)

 

 

迂齋: “犯死捕蛇, 乃以爲幸, 更役復賦, 反以爲不幸, 此豈人之情也哉? 必有甚不得已者耳.

此文, 抑揚起伏, 宛轉斡旋, 含無限悲傷悽惋之態, 若轉以上聞, 所謂言之者無罪, 聞之者足以戒.”

 

 

영주의 특산품 뱀

永州之野, 産異蛇, 黑質白章, 觸草木, 盡死, 以齧人, 無禦之者. 然得而腊之, 以爲餌, 可以已大風攣踠瘻癘, 去死肌殺三蟲.

 

뱀이 요물이구만, 내가 고통을 덜어주겠네

其始太醫以王命聚之, 歲賦其二, 募有能捕之者, 當其租人, 之人, 爭犇走焉. 氏者專其利三歲矣. 門之則曰: “吾祖死於是, 吾父死於是, 今吾嗣爲之, 十二年, 幾死者數矣.” 言之, 貌若甚慼者, 余悲之.

且曰: “若毒之乎. 余將告于莅事者, 更若役, 復若賦, 則何如?”

 

뱀 잡이는 목숨을 걸어야 하지만 그로 인해 여태껏 살 수 있었다

氏大慼 汪然出涕曰: “君將哀而生之乎, 則吾斯役之不幸, 未若復吾賦不幸之甚也. 嚮吾不爲斯役 則久已疾矣. 自吾氏三歲居是鄕, 積於今六十歲矣. 而鄕隣之生, 日蹙, 殫其地之出, 竭其廬之入, 號呼而轉徙, 飢渴而頓踣. 觸風雨, 犯寒暑, 呼噓毒癘, 往往而死者相藉也. 曩與吾祖居者, 今其室十無一焉, 與吾父居者, 今其室十無二三焉, 與吾居十二年者今其室十無四五焉. 非死則徙耳, 而吾以捕蛇獨存.

 

가혹한 세금보단 차라리 죽더라도 뱀 공물이 나아요

悍吏之來吾隣, 叫囂乎東西, 隳突乎南北, 譁然而駭者. 雖鷄狗, 不得寧焉. 吾恂恂而起, 視其缶而吾蛇尙存, 則弛然而臥. 謹食之, 時而獻焉. 退而甘食其土之有, 以盡吾齒. 蓋一歲之犯死者二焉, 其餘則熙熙而樂, 豈若吾鄕隣之旦旦有是哉. 今雖死于此, 比吾鄕隣之死, 則已後矣, 又安敢毒耶.”

 

목민관들이 뱀보다 무섭다

余聞而愈悲, 孔子: “苛政猛於虎也.” 吾嘗疑乎是, 今以氏觀之, 尤信. 嗚呼, 孰知賦斂之毒, 有甚是蛇者乎. 故爲之說, 以俟夫觀人風者得焉.

 

 

 

 

 

 

해석

迂齋: “犯死捕蛇, 乃以爲幸,

우재가 말했다. “죽음을 무릅쓰면서 뱀을 잡는 것을 곧 다행이라 여기지만

 

更役復賦, 反以爲不幸,

부역을 바꾸어 부세를 회복하는 것을 도리어 불행이라 여기니,

 

此豈人之情也哉?

이것이 어찌 사람의 정이겠는가?

 

必有甚不得已者耳.

반드시 매우 부득이함이 있었을 뿐이다.

 

此文, 抑揚起伏, 宛轉斡旋,

이 글은 누르고 높이며 일으키고 낮추며 전환시키고 돌리려

 

含無限悲傷悽惋之態,

무한한 슬픔과 아픔과 처연함과 한탄하는 태도를 품고 있으니,

 

若轉以上聞, 所謂言之者無罪,

만약 굴러가 임금에게 들려진다면 말했던 말하는 사람은 죄가 없고

 

聞之者足以戒.”

듣는 사람은 경계할 만하다라는 것이리라.”

 

 

 

영주의 특산품 뱀

 

永州之野, 産異蛇, 黑質白章,

영주의 들판에서 특이한 뱀이 태어나니 검은 바탕에 흰무늬로

 

觸草木, 盡死,

풀과 나무에 닿으면 모두 죽어버리고,

 

以齧人, 無禦之者.

사람을 물으면 독이 퍼지는 것을 막을 수가 없다.

 

然得而腊之, 以爲餌,

그러나 그걸 잡아 말려 약으로 만들면

 

可以已大風攣踠瘻癘,

나병, 손발 오그라드는 병, 종기를 멈추게 할 수 있고

 

去死肌殺三蟲.

각질을 제거하며 삼시충(三尸蟲)을 죽일 수 있다.

 

 

 

뱀이 요물이구만, 내가 고통을 덜어주겠네

 

其始太醫以王命聚之, 歲賦其二,

처음엔 어의(御醫)가 왕명으로 그들을 모아 1년에 두 마리를 부과하였지만

 

募有能捕之者, 當其租人,

사람들을 모집하여 뱀을 잡아오는 사람은 세금을 대신하도록 해주니

 

之人, 爭犇走焉.

영주 사람들이 앞 다투어 뱀을 잡기 시작했다.

 

氏者專其利三歲矣.

장씨라는 사람이 있어 그 이익을 3대째 독점하였다.

 

門之則曰:

그 이유를 물으니 대답해줬다.

 

吾祖死於是, 吾父死於是,

나의 조상은 뱀 때문에 죽었고 우리 아버지도 뱀 때문에 돌아가셨으며,

 

今吾嗣爲之, 十二年,

이제 제가 이어받아 그것을 한 지 12년인데

 

幾死者數矣.”

거의 죽을 뻔했던 적이 여러 번입니다.”

 

言之, 貌若甚慼者, 余悲之.

말하는 모습이 매우 근심스러워하기에 내가 그것을 슬퍼했다.

 

且曰: “若毒之乎.

그래서 또한 그에게 말했다. “자네는 괴로운가?

 

余將告于莅事者,

내가 장차 조세를 맡은 관리에게 말하여

 

更若役, 復若賦, 則何如?”

자네의 뱀으로 충당하는 세금을 바꿔 예전의 세금제도로 되돌리게 한다면 어떻겠는가?”

 

 

 

뱀 잡이는 목숨을 걸어야 하지만 그로 인해 여태껏 살 수 있었다

 

氏大慼 汪然出涕曰:

장씨는 더욱 근심하며 마구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君將哀而生之乎, 則吾斯役之不幸,

당신께서 애처롭게 여겨 살려주고자 한다면 저의 뱀 잡이 부역의 불행이

 

未若復吾賦不幸之甚也.

저의 부역을 회복하는 불행의 심한 것만 같지 못합니다.

 

嚮吾不爲斯役 則久已疾矣.

예전에 제가 뱀 잡이를 하지 않았다면 오래 전에 이미 병들었을 것입니다.

 

自吾氏三歲居是鄕, 積於今六十歲矣.

저로부터 3대째 이 마을에 살고 있으니 이제 60년 정도 흘렀습니다.

 

而鄕隣之生, 日蹙,

그런데 시골 살림은 날로 쪼그라들어

 

殫其地之出, 竭其廬之入,

땅의 세금을 다 내고 집의 수입마저 고갈되어,

 

號呼而轉徙, 飢渴而頓踣.

울부짖으며 이사 다니고 굶주림과 갈증에 픽픽 쓰러집니다.

 

觸風雨, 犯寒暑, 呼噓毒癘,

그리고 바람과 비를 맞고 추위와 더위에 노출되며 독한 염병의 세균을 들이마셔

 

往往而死者相藉也.

이따금 죽은 시체들이 서로 깔려 있습니다.

 

曩與吾祖居者, 今其室十無一焉,

예전에 나의 선조와 함께 살던 사람 중 지금도 있는 집이 10집 중 1집도 없고,

 

與吾父居者, 今其室十無二三焉,

우리 아버지와 함께 살던 사람 중 지금도 있는 집이 10집 중 2~3집도 없으며,

 

與吾居十二年者今其室十無四五焉.

나와 함께 12년을 살던 사람 중 지금도 있는 집이 10집 중 4~5명도 안 됩니다.

 

非死則徙耳, 而吾以捕蛇獨存.

죽지 않았다면 이사 갔을 것인데 저만 뱀 잡이로 홀로 지켜냈습니다.

 

 

 

가혹한 세금보단 차라리 죽더라도 뱀 공물이 나아요

 

悍吏之來吾隣, 叫囂乎東西,

사나운 관리가 우리 마을에 와서 동서로 소리 지르고

 

隳突乎南北, 譁然而駭者.

남북으로 뻘뻘대고 돌아다녀 시끄럽게 소란을 피우니,

 

雖鷄狗, 不得寧焉.

비록 닭과 개라도 편안하지 못할 것입니다.

 

吾恂恂而起, 視其缶而吾蛇尙存,

저는 조심스레 일어나 장군을 보고 나의 뱀이 아직 있으면

 

則弛然而臥.

평온해져 눕습니다.

 

謹食之, 時而獻焉.

그리고 조심히 뱀에게 밥을 먹여 때에 맞춰 헌납합니다.

 

退而甘食其土之有, 以盡吾齒.

집으로 와선 땅에서 난 것을 달게 먹어 저의 삶을 누립니다.

 

蓋一歲之犯死者二焉, 其餘則熙熙而樂,

대개 한 해에 죽을 뻔한 적이 두 번이고 나머지는 별 걱정 없이 즐기니,

 

豈若吾鄕隣之旦旦有是哉.

어찌 우리 마을에 아침마다 이런 과세로 인한 괴로움이 있는 것만 하겠습니다.

 

今雖死于此, 比吾鄕隣之死,

지금 뱀을 잡다가 죽더라도 우리 마을에서 가혹한 세금 때문에 죽은 자들에 비하면

 

則已後矣, 又安敢毒耶.”

이미 한참 뒤이니, 또한 어찌 감히 괴로워하겠습니까.”

 

 

 

목민관들이 뱀보다 무섭다

 

余聞而愈悲, 孔子: “苛政猛於虎也.”

내가 듣고서는 더욱 슬퍼졌다. 공자는 가혹한 정치는 범보다 맹혹하다.”고 했는데,

 

吾嘗疑乎是, 今以氏觀之,

나는 일찍이 이 말을 의심했다가 이제 장씨의 얘기로 그 말을 생각해보니

 

尤信.

오히려 믿게 되었다.

 

嗚呼, 孰知賦斂之毒,

! 누가 가혹한 세금의 괴로움이

 

有甚是蛇者乎.

이 뱀을 잡는 것보다 심한 줄 알겠는가?

 

故爲之說, 以俟夫觀人風者得焉.

그러므로 포사자설을 지어 백성의 풍속을 보는 자가 알게 되길 기다리겠다.

 

 

 

 

 

 

인용

목차

작가 이력 및 작품

소화시평 하권64 후기

091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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