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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무 - 효발연안(曉發延安) 본문

한시놀이터/조선

이덕무 - 효발연안(曉發延安)

건방진방랑자 2019. 2. 2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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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연안을 출발하며

효발연안(曉發延安)

 

이덕무(李德懋)

 

 

不已霜鷄郡舍東 殘星配月耿垂空

蹄聲笠影矇矓野 行踏閨人片夢中 靑莊館全書卷之九

 

 

 

 

 

 

해석

不已霜鷄郡舍東

불이상계군사동

새벽닭 울음소리 고을 동쪽에서 그치질 않고

殘星配月耿垂空

잔성배월경수공

스러지는 별빛이 달과 짝하여 밝게 허공에 드리워졌네.

蹄聲笠影矇矓野

제성립영몽룡야

말발굽 소리와 삿갓 그림자 몽롱한 들판에,

行踏閨人片夢中

행답규인편몽중

규방의 여인 조각 꿈속으로 밟으며 간다. 靑莊館全書卷之九

 

 

해설

이 시는 연안을 떠나며 지은 시이다.

 

관아의 동편에서 새벽닭 소리가 들린다. 시간을 알리는 소리이자 이제 떠나야 할 시간인 것이다. 방 안에 여인을 두고 밖으로 나오니, 샛별 하나가 달과 함께 하늘에 드리워 반짝이고 있다(반짝이는 별은 여인의 눈빛이기도 하다). 삿갓을 쓰고 말에 올라 어스름한 들녘을 지나가면서 남겨둔 여인을 생각하며 여인의 꿈속으로 들어가 그 꿈을 밟으면서 떠나간다.

 

정조(正祖)홍재전서(弘齋全書)』 「일득록(日得錄)에서 다음과 같이 이덕무를 내각(內閣)에 두었던 이유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이덕무(李德懋)박제가(朴齊家) 무리의 문체가 전적으로 패관(稗官)소품(小品)에서 나왔다. 이들을 내각(內閣)에 두었다고 해서 내가 그 문장을 좋아하는 줄로 아는데, 이들의 처지가 남들과 다르기 때문에 이로써 스스로 드러내도록 하려는 것일 뿐이니, 나는 실로 이들을 배우로서 기른다. 그러나 성대중(成大中)의 순정(純正)함에 대해서는 일찍이 극도로 장려하지 않은 적이 없다[李德懋朴齊家輩文體 全出於稗官小品 以予置此輩於內閣 意予好其文 而此輩處地異他 故欲以此自標 予實俳畜之 如成大中之純正 未嘗不亟奬之].”

원주용, 조선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10, 275~276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우리 한시를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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