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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4 - 2차 후기를 마치고 본문

건빵/일상의 삶

20.02.04 - 2차 후기를 마치고

건방진방랑자 2020. 2. 4.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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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임용 후기를 끝내다

 

D-3일이다. 이제 3일 후엔 희망적이든 비관적이든 결과가 나오게 되어 있다. 그때에 가선 아무리 이 순간을 회고해보려 해도 더 이상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그러니 결과가 아무리 기다려질지라도 이 순간의 순간에 머물며 이순간의 기쁨들을 되새김질해보는 정성이 필요하다.

 

 

 

 

 

2차 후기를 마치다

 

2차 시험이 끝나고 난 후부터 계속해서 계속해서 2차 후기를 쓰고 싶었다. 이런 풍조는 단재학교에 가서 무언가를 들을 때부터 후기를 쓰던 습관부터 비롯되었지만 작년에 1차가 끝났을 때에도, 올해도 1차가 끝났을 때에도 후기를 썼기 때문에 당연히 써야 한다고 생각했다. 더욱이 2차 시험을 본 건 지금까지 6번 시험을 봤음에도 처음이지 않은가. 그건 내 인생에 있어서 최초의 순간이 분명하고 늘 꿈꿔왔던 순간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어떤 기록에 비해 더욱 더 남겨야 할 이유가 분명했다. 그럼에도 2차 시험이 끝난 후 시간이 2주 가량 흘렀기 때문인지, 시험이 끝나고 나선 맘껏 쉬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인지 쓰기가 싫더라. 마치 누구도 나에게 써야 한다는 부담을 안겨준 적은 없는데 나 스스로는 그런 부담을 안은 것처럼 힘겹기만 했었다.

그런데 그렇게 힘겨워하기만 했던 것을 어제 프롤로그를 썼던 것을 시작으로 오늘까지 총 8편을 쓰며 마무리 지으니 홀가분하단 생각이 들더라. 그렇지 않아도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후기는 물론, 합격과 불합격에 대한 바람을 쓰겠다는 계획을 세워놨던지라 이제는 한 편의 글만을 쓰며 나의 미래를 생각하면 되니 말이다.

 

 

 

 

 

기록을 남기며 느낀 것

 

다시 시험 때로 돌아가 기록을 남기고 있으니 그때의 기억들이 새록새록 나더라. 못한 것이 가장 마음에 사무친다. 면접을 보며 2분이란 시간이 남았음에도 그냥 마무리 짓겠다고 한 것이나, 수업실연을 할 때 분명히 두 번째 장엔 스토리에 대한 네 컷 만화가 있었음에도 그걸 어떻게 수업에 녹여내야 할까 고민하기보다 학습목표 1번과 3번만 하라고 했으니 스토리 부분은 빼도 되는 구나라고 간단히 생각했던 부분에 대해 말이다. 지금 다시 시험지를 보며 회고해볼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런 식으로 그림까지 넣어 네 컷 만화로 작성할 때엔 분명히 수업으로 실시하라는 내용이 있었을 것만 같더라. 그 부분이 가장 맘에 걸린다.

하지만 그럼에도 첫 시험이고 분명히 긴장이 느껴지는 순간이었음에도 최선을 다하려는 부분이 있었다는 점은 인정한다. 늘 창조적인 착각이라고 말하지만 난 수업하길 좋아하고 남들 앞에서 말하는 걸 좋아한다. 그걸 받아들여주던 그렇지 않던 나에겐 분명한 하나의 순간이기 때문이다. 단재학교에서 단재학교 교사란 입장으로 나의 이야기를 할 수 있을 때 귀를 기울이는 사람들을 보며 그런 생각을 진하게 했었다. 그렇다면 2차를 준비하고 말하게 되는 이번 시험에도 그건 마찬가지였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내 말에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고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말을 모두 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살면서 이런 순간들을 몇 번이나 경험하게 될 것인가. 그럼에도 이 순간만은 내가 있었고 그 순간을 경험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는 순간이었다.

 

 

 

 

인용

지도

20년 글

임용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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