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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학년도 한문임용 2차 시험 후기 - 7. 면접보다 수월했던 수업 구상기 본문

건빵/일상의 삶

2020학년도 한문임용 2차 시험 후기 - 7. 면접보다 수월했던 수업 구상기

건방진방랑자 2020. 2. 4.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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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면접보다 수월했던 수업 구상기

 

840분쯤엔 드디어 관리번호 추천이 들어갔다. 어젠 앞에서부터 뽑아 3번째에 뽑을 수 있었지만 오늘은 뒤에서부터 뽑는다. 그러니 내가 뽑을 땐 세 개의 명찰만 남는 것이다.

 

 

어제보타 맘이 편안해지니 대기실에 있어도 절로 즐겁다.   

 

 

 

마음 졸이던 관리번호 추천

 

어제도 잠시 고민하긴 했다. 손에 바로 잡히는 걸 뽑을까, 뒤적인 다음에 뽑아볼까 하는 고민. 그러나 막상 순서가 됐을 땐 손에 잡히는 걸 바로 뽑았고 그래서 결정된 번호가 14번이다. 그래도 면접은 수업실연에 비해 빨리 진행되기에 괜찮을 줄만 알았는데 막상 3시간 여를 기다리고 있으려니 좀이 쑤셔 죽겠더라.

그런 경험이 있던 탓에 오늘은 더욱 더 앞 번호가 나오길 바라게 됐다. 수업실연은 충남의 경우 작년까진 지도안이 있고 수업실연을 하는 방식이었는데 올해부턴 바뀌었다. 20분 구상을 한 후에 20분 수업실연을 바로 하는 방식으로 말이다. 교육청마다 아직 지도안을 작성하는 곳이 몇 군데 남아 있지만 점차 지도안 없이 수업을 바로 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는 중이다. 지도안을 작성하는 것에 비해 시간은 대폭 단축되었다 해도 이번처럼 18명이나 수업을 해야 하는 이상 어제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시간은 늦어질 수밖에 없다. 더욱이 오늘은 5시에 일어난 탓에 조금씩 졸음이 밀려오고 있다는 점도 문제였다. 최근의 생활패턴으로도, 수업실연을 아침에 연습했던 리듬으로도 아침에 수업실연을 하는 게 여러모로 낫다. 과연 이 바람이 진짜로 이루어질까?

뒷 번호부터 돌고 돌아 마침내 내 차례가 됐다. 명찰은 고작 3개만이 남은 상태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손에 잡히는 걸 바로 뽑겠다고 맘을 먹은 터라 주머니에 손을 넣자마자 명찰을 바로 뽑았다. 주머니에서 빼내는 그 순간에도 제발이라 연거푸 외칠 정도로 잔뜩 긴장하며 말이다. 그래서 뽑고 번호를 확인할 때도 가슴이 터질 것만 같더라.

그런데 막상 번호를 확인하고 나선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지를 뻔했다. 무려 4번이란 생각조차 해보지 않은 최상의 번호가 뽑혔기 때문이다. 솔직히 1번이면 더할 나위 없다는 생각을 하긴 했다. 처음에 들어가는 만큼 긴장은 될 테지만 빨리 하더라도 내가 해온 것들을 못할 거란 생각은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4번이 뽑히고 보니 최상의 상황이란 생각이 들었다. 4번 정도면 마음도 충분히 추스를 수 있고 정신도 가다듬을 수 있어 최상의 컨디션에서 수업실연을 하게 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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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실은 어제와 다르지 않다.   

 

 

구상실에서

 

드디어 한 시간이 흘러 내 차례가 되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짐을 모두 챙겨서 나갔고 구상실 앞에 모든 짐을 내려놓았다. 오늘은 당당히 내가 준비해온 검은색과 빨간색 펜을 모두 꺼내 놨다. 구상실에 앉아 있던 선생님은 준비됐으면 시작할까요?”라고 말했고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문제지를 펼쳐 확인해보니 본문은 借鷄騎還이었고 시험지는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더라. ‘借鷄騎還은 이미 수업실연을 해봤던 거라 조금 더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었다. 앞쪽엔 조건이나 수업에 대한 내용들이 빼곡하게 쓰여 있고 두 번째 장엔 본문 내용, 그리고 네 컷 만화로 구성된 이야기 흐름, 재치 있는 문장을 택해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적도록 하는 내용들이 있었다. 그리고 세 번째 장엔 지도안이 만들어져 있었다. 나머지는 모두 채워져 있지만 학습목표 1과 학습목표 3번만이 빈칸으로 남겨져 있어 학습목표1=수업실연1’이라 되어 있고 학습목표3=수업실연2’라고 되어 있었다. 첫 번째 장과 두 번째 장을 보며 열심히 수업을 어떻게 진행할지 구상해놨었는데 세 번째 장에 쓰여 있는 지도안을 보는 순간 멍해졌다. 지도안에선 학습목표 13만을 수업실연하라는 내용으로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늘 수업실연을 하면서 반복적으로 문법적인 설명내용이해가치관 학습을 수업했던지라, 그 방식과는 다른 시험 문제지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더욱이 작년과는 달리 문법을 세 가지나 설명하도록 되어 있었다. 한자의 여러 쓰임에 대해선 을 가지고 설명해야 했고 蔬菜단어의 짜임에 대해, ‘騎何物而還문장의 유형에 대해 설명해야 했다. 마치 2018년 문제로 회귀한 듯이 문법을 여러 가지나 설명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13번이나 수업실연을 하며 문법 설명에 대한 기본 틀을 만들었기 때문에 전혀 걱정이 되진 않았다. 그래서 넉넉하게 시간까지 체크하며 지도안을 구성했고 수업할 내용을 머릿속에서 다시 갈무리하며 만반의 준비를 했다.

 

 

확실히 20분은 좀 더 넉넉하게 느껴진다.

 

 

인용

목차

지도

임용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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