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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밤에 기쁘게 비 내리다
춘야희우(春夜喜雨)
두보(杜甫)
好雨知時節 當春乃發生
호우지시절 당춘내발생
隨風潛入夜 潤物細無聲
수풍잠입야 윤물세무성
野徑雲俱黑 江船火獨明
야경운구흑 강선화독명
曉看紅濕處 花重錦官城
효간홍습처 화중금관성
해석
好雨知時節 當春乃發生 | 좋은 비가 시절을 알아 봄 맞아 곧 내리네. |
隨風潛入夜 潤物細無聲 | 바람 따라 몰래 밤에 들어와 가늘어 소리 없는 비가 만물을 윤택케 하는구나. |
野徑雲俱黑 江船火獨明 | 들길의 구름은 모두 어두운데 강배의 불빛만 홀로 밝아, |
曉看紅濕處 花重錦官城 | 새벽에 붉게 젖은 곳 바라보니, 꽃들이 금관성【금관성(錦官城): 성도(成都)의 다른 이름으로, 이 지방의 산물인 비단을 관리하는 벼슬을 둔 데서 유래함.】에 겹겹이 피어났네. |
비평
두보가 50세 무렵 지금의 사천(四川)성 성도(成都)의 두보초당을 세우고 그의 생애에서 가장 여유로운 생활을 누렸을 때 지은 것이다. 봄날 밤에 내리는 봄비는 추운 겨울을 보낸 만물을 윤택하게 만들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현실을 겪었던 작가에게는 희망적인 미래를 꿈꾸게 한다. 봄날 밤의 정경을 섬세하게 묘사하였고, 때맞춰 내리는 봄비가 이내 반가운 작자의 마음이 자연스럽게 표현되어 있다. -『다락원 한문Ⅰ』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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