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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세 번째 공모전 도전기 - 1. 준비: 창조적 착각이 만든 글쓰기의 역사 본문

건빵/글쓰기

세 번째 공모전 도전기 - 1. 준비: 창조적 착각이 만든 글쓰기의 역사

건방진방랑자 2020. 2. 1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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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준비: 창조적 착각이 만든 글쓰기의 역사

 

 

글쓰기는 여러 번 말했다시피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자발적으로 일기를 쓰기 시작하면서 도도하게 흐름을 유지해오고 있다.

 

 

15살때부터 31살 때까지 쓴 일기장들.    

 

 

 

착각이 만든 변화, 환경이 만든 변화

 

그러다 심지어 고등학생 땐 난 글 정말 잘 쓰는 사람이다창조적인 착각까지 하기에 이른다. 그걸 착각이라고 분명히 말할 수 있는 이유는 뚜렷한 칭찬을 받았던 적도, 수상 경력(교지에 두 번 나의 글이 실린 정도)이 있던 적도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착각으로 꾸준히 일기장에 글을 쓸 수 있었고 그 명맥을 유지해갈 수 있었다.

그러다가 글쓰기가 하나의 거대한 변곡점을 맞이하게 된다. 그건 단재학교란 글쓰기를 중시하는 학교에 근무하게 되면서부터다. 다행히도 준규쌤은 글쓰기를 강조하시고 그런 분위기로 갈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셨다. 그래서 완성된 자본이 휩쓴 공간을 찾아라는 글과 전주여행설명서라는 글은 주위의 반응도 좋았고 나에게도 글쓰기에 대해 자신감을 실어줬다. 이때부터 글은 혼자만 보기 위해 쓰는 일기형식을 탈피하여 적극적으로 외부의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전문적이며, 때론 좀 더 쉽게 풀어써주는 형식으로 변하게 됐다. 거기다가 편집도 더욱 심혈을 기울여 하게 됐고 예전에 썼던 글까지 링크로 연결하며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 정말 심혈을 기울여 쓴 작품, 그 못지 않게 좋은 평가를 해주니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무려 8년 만에 다시 독후감 대회에 도전장을 내밀다

 

2월에 다겸이에게 혼불문학상 수상작 독후감 대회인 혼불의 메아리가 있다는 말을 들었다. 독후감을 써서 입상을 하게 되면 최대 200만원에서 몇 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는 거다. 젯밥에 눈이 멀기도 했지만 단재에서 쌓아온 글쓰기 실력이 어느 정도 공모전에서 먹힐 수 있는지도 궁금하여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고 보니 지금까지 두 번의 공모전에 도전했었다. 2008호모부커스2.0에 실릴 글을 썼었고, 2010김대중 자서전을 읽고 독후감을 썼었다. 전자는 책을 왜 읽는지에 대한 내용을 써서 그게 선발되면 책으로 출간되는 기회였고, 후자는 정식 독후감 대회로 상금을 받을 수 있는 기회였다. 심혈을 기울여 글을 썼는데 전자에선 최종까지 뽑혀 책으로 출간되는 영예를 누린데 반해, 후자에선 아예 입상조차 되지 못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니 실망하긴 일렀지만 가슴은 무척 찡하고 아려왔다. 그런 과거가 있기에 무려 8년 만에 다시 하는 도전은 남다를 수밖에 없었고 그때보다 훨씬 글쓰기가 업그레이드 됐다고 생각하니 기대가 될 수밖에 없었다.

 

 

우선 돈이 끌렸다. 그리고 뭔가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도 있었고 말이다.   

 

 

 

첫 스타트가 그래도 좋다

 

책은 고요한 밤의 눈으로 선정했다. 잠시 사람들의 감상평을 읽어보며 마치 매트릭스같은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22일에 삼천도서관까지 가서 빌려왔고 그때부터 읽으며 독후감 대회 준비를 시작했다. 토요일까지 일독을 마쳤고, 일요일까지 2독을 마친 후 잠시 숨고르기를 했다. 내용이 너무 방대하다보니 그런 내용을 어떻게 풀어내야 할까 난감했기 때문이고, 글이란 게 급한 마음만으로 써지지 않는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떻게든 내 안에서 내용들이 무르익길 바라며,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27() 저녁에 노트북을 챙겨들고 빈 강의실에 들어가 쓰기 시작했다. 학교로 올라가는 길에서 제발 어떻게든 방향만이라도 잡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무수히 했다. 방향이라도 정해지면 어떻게든 그 흐름에 따라 써질 테지만, 그러지 못하면 시간만 보내다가 내려올 테니 말이다. 그래도 시작할 내용은 드라마 라이브2화의 장면으로 정했기에 아예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은 아니었다. 역시나 고민의 흔적이 있던지 얼씨구 흐름이 타지며 서서히 써지기 시작하더라. 과연 몇 장이나 써질지 궁금해졌다. A4 용지 2~7장이라 명시되어 있기에 분량은 전혀 걱정을 할 필요가 없지만, 그래도 잘 쓰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랬더니 7시부터 930분까지 거의 5장 정도가 써지더라. 물론 이건 내가 보통 글을 편집하는 방식에 따라 소제목을 넣다 보니 약간 더 틈이 생긴 결과였다. 그래도 이 정도로 만족하며 그날은 짐을 싸들고 내려왔다.

 

 

강의실에 자리를 잡고 글을 썼다. 그래도 생각보다 훨씬 잘 써져 다행이다.  

 

 

인용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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