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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제2의 나를 찾아서 - 1. 벗을 찾겠다고 하면서 상우천고를 외치다 본문

책/한문(漢文)

제2의 나를 찾아서 - 1. 벗을 찾겠다고 하면서 상우천고를 외치다

건방진방랑자 2020. 4. 4.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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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벗을 찾겠다고 하면서 상우천고를 외치다

 

 

옛날에 벗을 말하는 자는 벗을 두고 혹 제이오第二吾라 하기도 하고, ‘주선인周旋人이라고도 하였다. 이런 까닭에 글자를 만든 자가 자에서 빌려와 자를 만들고, ‘자와 자로 자를 만들었으니, 새에게 두 날개가 있고 사람이 양 손이 있는 것과 같음을 말한 것이다.

古之言朋友者, 或稱第二吾, 或稱周旋人. 是故造字者, 羽借爲朋, 手又爲友. 言若鳥之兩翼, 而人之有兩手也.

벗은 2의 나이다. 나를 위해 온갖 일을 다 나서서 주선해 주는 사람이다. ‘이란 글자는 자의 모양을 본떴고, ‘자는 자에 자를 포개 놓은 모양이다. 진정한 벗이란 새의 양 날개나, 사람의 두 손과 같이 어느 하나가 없어서는 안 될 만큼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임을 나타낸 것이다.

 

 

그러나 말하는 자는 천고千古의 옛날을 벗삼는다고 한다. 답답하구나, 이 말이여! 천고의 사람은 이미 화하여 흩날리는 티끌이나 서늘한 바람이 되었는데, 그 장차 누가 나를 위해 제이오第二吾가 되며, 누가 나를 위해 주선한단 말인가?

然而說者曰: “尙友千古”, 鬱陶哉是言也! 千古之人, 已化爲飄塵泠風, 則其將誰爲吾第二, 誰爲吾周旋耶?

그러나 이 한쪽 날개와 다른 편 손과 같은 벗을 두고, 사람들은 턱도 없이 상우천고尙友千古를 말하곤 한다. 상우천고라니, 그것은 아득한 천고의 고인을 벗으로 삼겠다는 것이 아닌가? 그것이 어떻게 내 오른팔이 되고, 내 왼편 날개가 되며, ‘2의 나가 되고, 나를 위해 주선해주는 사람이 될 수 있단 말인가? 벗이란 지금 내 곁에 있을 때 의미가 있을 뿐이다. 곁에 마음 나눌 벗이 없고 보니, 답답한 나머지 나온 말이라고는 하지만, 안타깝구나 상우천고의 그 말이여!

 

 

 

 

 

 

 

인용

목차

원문

작가 이력 및 작품

카자흐스탄 여행기

우리 한시를 읽다

소화시평 하권90번 해설

1. 벗을 찾겠다고 하면서 상우천고를 외치다

2. 벗을 찾겠다고 하면서 후대를 기다리다

3. 중국인의 문집을 읽고서 만나고 싶어지다

4. 진정한 벗 찾기의 어려움

5. 친구들아 다들 잘 지내고 있니

6. 지음을 잃고 보니 나는 천하의 궁한 백성이네

7. 백아가 종자기를 잃고 나서의 심정처럼

7-1. 총평

8. 한 명의 나를 알아주는 지기를 만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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