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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맹자 만장 상 - 2. 군자는 올바른 방법으론 속일 수 있지만, 그른 방법으론 속이기 어렵다 본문

고전/맹자

맹자 만장 상 - 2. 군자는 올바른 방법으론 속일 수 있지만, 그른 방법으론 속이기 어렵다

건방진방랑자 2021. 10. 1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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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군자는 올바른 방법으론 속일 수 있지만, 그른 방법으론 속이기 어렵다

 

 

萬章問曰: “: ‘娶妻如之何? 必告父母.’ 信斯言也, 宜莫如. 舜之不告而娶, 何也?”

詩齊國風南山之篇也. , 誠也, 誠如此詩之言也.

 

孟子: “告則不得娶. 男女居室, 人之大倫也. 如告, 則廢人之大倫, 以懟父母, 是以不告也.”

, 直類反.

, 讎怨也. 父頑母嚚, 常欲害. 告則不聽其娶, 是廢人之大倫, 以讎怨於父母也.

 

萬章: “之不告而娶, 則吾旣得聞命矣; 之妻而不告, 何也?”

, 去聲.

以女爲人妻曰妻.

 

: “亦知告焉則不得妻也.”

程子: “而不告者, 以君治之而已, 如今之官府治民之私者亦多.”

 

萬章: “父母使完廩, 捐階, 瞽瞍焚廩. 使浚井, , 從而揜之.

, 都禮反. , 女六反. , 音尼. , 平聲.

, 治也. , 去也. , 梯也. , 蓋也.

史記, : “使上塗廩, 瞽瞍從下縱火焚廩, 乃以兩笠自捍而下去, 得不死. 後又使穿井, 穿井爲匿空旁出. 旣入深, 瞽瞍共下土實井, 從匿空中出去.” 卽其事也.

 

: ‘謨蓋都君咸我績. 牛羊父母, 倉廩父母, 干戈朕, 琴朕, 弤朕, 二嫂使治朕棲.’

, 異母弟也. , 謀也. , 蓋井也. 所居三年成都, 故謂之都君. , 皆也. , 功也. 旣入井, 不知已出, 欲以殺爲己功也. , 盾也. , 戟也. , 所彈五弦琴也. , 琱弓也. 欲以之牛羊倉廩與父母, 而自取此物也. 二嫂, 二女也. , 床也, 欲使爲己妻也.

 

往入, 在床琴. : ‘鬱陶思君爾.’ 忸怩. : ‘惟茲臣庶, 汝其于予治.’ 不識不知之將殺己與?” : “奚而不知也? 憂亦憂, 象喜亦喜.”

, 欲分取所有, 坐在床彈琴, 蓋旣出卽潛歸其宮也. 鬱陶, 思之甚而氣不得伸也. 言己思君之甚, 故來見爾. 忸怩, 慙色也. 臣庶, 謂其百官也. 素憎, 不至其宮, 見其來而喜, 使之治其臣庶也. 孟子非不知其將殺己, 但見其憂則憂, 見其喜則喜, 兄弟之情, 自有所不能已耳. 萬章所言, 其有無不可知, 之心, 孟子有以知之矣, 他亦不足辨也.

程子: “憂亦憂, 喜亦喜, 人情天理, 於是爲至.”

 

: “然則僞喜者與?”

, 平聲.

 

: “. 昔者有饋生魚於鄭子産, 子産使校人畜之池. 校人烹之, 反命曰: ‘始舍之圉圉焉, 少則洋洋焉, 攸然而逝.’ 子産得其所哉! 得其所哉!’ 校人出, : ‘孰謂子産? 予旣烹而食之, : ‘得其所哉! 得其所哉!’’

, 音效, 又音敎. , 許六反.

校人, 主池沼小吏也. 圉圉, 困而未紓之貌. 洋洋, 則稍縱矣. 攸然而逝者, 自得而遠去也.

 

故君子可欺以其方, 難罔以非其道. 彼以愛兄之道來, 故誠信而喜之, 奚僞焉?”

, 亦道也. , 蒙蔽也. 欺以其方, 謂誑之以理之所有; 罔以非其道, 謂昧之以理之所無. 以愛兄之道來, 所謂欺之以其方也. 本不知其僞, 故實喜之, 何僞之有?

此章又言遭人倫之變, 而不失天理之常也.

 

 

 

 

 

 

해석

萬章問曰: “: ‘娶妻如之何? 必告父母.’ 信斯言也, 宜莫如. 舜之不告而娶, 何也?”

만장이 “‘장가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반드시 부모에게 알려야 하네.’라는 시가 있습니다. 참으로 이 말대로라면 마땅히 순임금과 같아선 안 됩니다. 순임금은 (부모님께) 고하지 않고 장가가셨으니, 어째서입니까?”라고 물으니,

詩齊國風南山之篇也.

시는 제국풍 남산편이다.

 

, 誠也,

()은 진실되다는 뜻이니,

 

誠如此詩之言也.

진실로 이 시의 말과 같다는 뜻이다.

 

孟子: “告則不得娶. 男女居室, 人之大倫也. 如告, 則廢人之大倫, 以懟父母, 是以不告也.”

맹자께서 고하셨다면 장가갈 수 없었으리라. 남녀가 집에서 동거하는 것은 사람의 가장 큰 인륜이다. 그럼에도 고하셨다면 사람의 인륜을 폐하고, 부모를 원망했으리니 고하지 않았던 것이다.”라고 대답하셨다.

, 直類反.

, 讎怨也.

()는 원수를 맺는다는 뜻이다.

 

父頑母嚚, 常欲害.

순의 아버지는 완악하고 어머니는 간사하여, 일찍이 순을 살해하고자 하였다.

 

告則不聽其娶,

그렇기 때문에 고했다면 장가 감을 허락하지 않았을 것이니,

 

是廢人之大倫, 以讎怨於父母也.

이것은 사람의 큰 인륜을 폐하게 하여 부모와 원수가 되는 것이다.

 

萬章: “之不告而娶, 則吾旣得聞命矣; 之妻而不告, 何也?”

만장이 순임금이 고하지 않고 장가가셨다는 것은 제가 이미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그렇다면 요임금께서 순에게 딸들을 시집보냄에 순임금의 부모에게 알리지 않은 것은 어째서입니까?”라고 말하니,

, 去聲.

以女爲人妻曰妻.

딸을 남의 아내가 되게 하는 걸, ()라 한다.

 

: “亦知告焉則不得妻也.”

맹자께서 요임금 또한 알렸다면 시집보낼 수 없음을 알았기 때문이다.”라고 말씀하셨다.

程子: “而不告者,

정이천(程伊川)이 말했다. “요임금이 순에게 딸을 시집보냄에 알리지 않은 것은

 

以君治之而已,

임금의 자격으로 처리했을 뿐이니,

 

如今之官府治民之私者亦多.”

지금 관아에서 백성의 사적인 일을 처리하는 게 또한 많다는 것과 같은 것이다.”

 

萬章: “父母使完廩, 捐階, 瞽瞍焚廩. 使浚井, , 從而揜之.

만장이 말했다. “부모가 순에게 창고를 고치도록 하여 (순이 타고 올라간) 사다리를 제거해 버렸으며, 고수는 (순을 죽이려) 창고를 불태우기까지 했습니다. 순에게 우물을 파도록 하니, (깊이 파 들어가 흙을 쏟아 부어) 순이 나오려 하자, 그가 움직이는 방향을 쫓아 그를 생매장하려 했습니다.

, 都禮反. , 女六反. , 音尼. , 平聲.

, 治也. , 去也.

()은 다스린다는 뜻이다. ()은 제거한다는 뜻이다.

 

, 梯也. , 蓋也.

()는 사다리란 뜻이다. ()은 덮는다는 뜻이다.

 

史記,

사기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일이 서술되어 있다.

 

: “使上塗廩,

순에게 올라가 창고를 흙칠하도록 하고

 

瞽瞍從下縱火焚廩,

고수(순의 아버지)가 밑에서부터 불을 놓아 창고를 태웠는데,

 

乃以兩笠自捍而下去, 得不死.

순은 두 개의 삿갓으로 스스로 불길을 막고 밑으로 내려와 피함으로 죽지 않았다.

 

後又使穿井, 穿井爲匿空旁出.

후에 또한 순에게 우물을 파게 하니, 순은 우물을 파되 숨겨진 구멍을 옆쪽으로 내었다.

 

旣入深, 瞽瞍共下土實井,

순이 이미 깊이 들어갔는데, 고수와 상이 함께 흙을 부어 우물을 채워버렸으나,

 

從匿空中出去.” 卽其事也.

순은 숨겨진 빈 구멍을 통해 밖으로 나왔다.’ 곧 이 일이다.

 

: ‘謨蓋都君咸我績. 牛羊父母, 倉廩父母, 干戈朕, 琴朕, 弤朕, 二嫂使治朕棲.’

(순의 이복동생인) ()도의 관리인 순을 생매장시킬 꾀는 다 내가 낸 것으로, 나의 공적이다. 소와 양은 부모에게로, 창고의 곡식은 부모에게로, 방패와 창은 나에게로, 거문고는 나에게로, 조각하여 만든 활은 나에게로, 두 형수님으론 나의 거처를 관리하도록 해야지.’라고 말했습니다.

, 異母弟也.

()은 순의 이복동생이다.

 

, 謀也. , 蓋井也.

()는 꾀란 뜻이다. ()는 우물을 덮는 것을 말한다.

 

所居三年成都, 故謂之都君.

순이 한 마을에 산지 3년이 지나자 도가 되었기에, ‘도군(都君)’이라 부른다.

 

, 皆也. , 功也.

()은 모두란 뜻이다. ()은 공적이란 뜻이다.

 

旣入井, 不知已出,

순이 이미 우물에 들어가니, 상은 순이 이미 탈출했다는 걸 몰라

 

欲以殺爲己功也.

순을 죽인 걸 자신의 공으로 여기고자 했던 것이다.

 

, 盾也. , 戟也.

()은 방패다. ()는 창이다.

 

, 所彈五弦琴也.

()은 순이 타던 오현금을 말한다.

 

, 琱弓也.

()는 조각한 활이다.

 

欲以之牛羊倉廩與父母, 而自取此物也.

상은 순의 소와 양과 창고는 부모에게 주고 스스로 이 물건들은 취하고자 했다.

 

二嫂, 二女也. , 床也,

이수(二嫂)란 요임금의 두 딸이다. ()는 평상을 말한다.

 

欲使爲己妻也.

상은 형수들을 자기의 아내로 삼고자 했다.

 

往入, 在床琴. : ‘鬱陶思君爾.’ 忸怩. : ‘惟茲臣庶, 汝其于予治.’ 不識不知之將殺己與?” : “奚而不知也? 憂亦憂, 象喜亦喜.”

그러면서 상은 순의 궁궐에 가서 들어가려 하니, 순은 평상에 앉아 거문고를 타고 있었습니다. 상이 울적하여 그대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라고 말하며, 부끄러워했습니다. 이에 순은 나의 신하들이 있으니, 네가 나에게 와서 다스려라.’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알지 못하겠습니다. 순은 상이 장차 자기를 죽이려 한다는 걸 몰랐습니까?” 맹자께서 어찌 몰랐겠는가? 상이 근심하면 순도 또한 근심했고, 상이 기뻐하면 순도 또한 근심했다.”라고 말씀하셨다.

, 欲分取所有,

상은 순의 궁궐에 가서 순의 소유물들을 분배하여 가지려 했으나,

 

坐在床彈琴,

순은 앉아 평상에서 거문고를 타고 있었으니,

 

蓋旣出卽潛歸其宮也.

대개 이미 탈출하여 은밀히 궁궐로 돌아온 것이다.

 

鬱陶, 思之甚而氣不得伸也.

울도(鬱陶)는 심하게 그리워하여 기가 펴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言己思君之甚, 故來見爾.

상은 자기가 순을 심히 생각하였기 때문에 뵈러 온 것이라 말했다.

 

忸怩, 慙色也.

뉵니(忸怩)는 부끄러워하는 빛이 있다는 뜻이다.

 

臣庶, 謂其百官也.

신서(臣庶)는 신하들을 말한다.

 

素憎, 不至其宮,

상은 본래 순을 미워하여 그 궁궐엔 오질 않았기에,

 

見其來而喜, 使之治其臣庶也.

순은 (처음으로) 상이 온 것을 보고 기뻐했고, 그에게 신하들을 다스리도록 했던 것이다.

 

孟子非不知其將殺己,

맹자는 순이 장차 자기를 죽일 것을 알지 않음이 없었지만

 

但見其憂則憂, 見其喜則喜,

다만 상이 근심스러워하는 걸 보면 근심했고, 상이 기뻐하는 걸 보면 기뻐하였으니,

 

兄弟之情, 自有所不能已耳.

이게 바로 형제의 정이 스스로 그만 둘 수 없다는 것이다.

 

萬章所言, 其有無不可知,

만장이 말한 것들이 실제로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모른다.

 

之心, 孟子有以知之矣, 他亦不足辨也.

그러나 순의 마음은 맹자가 알고 있는 것이니, 따로 분변(分辨)을 할 필욘 없다.

 

程子: “憂亦憂, 喜亦喜,

정이천(程伊川)이 말했다. “상이 근심하면 또한 근심했고, 상이 기뻐하면 또한 기뻐했으니,

 

人情天理, 於是爲至.”

인정과 천리가 이에 지극해졌다.”

 

: “然則僞喜者與?”

만장이 그렇다면 순은 거짓으로 기뻐한 겁니까?”라고 말했다.

, 平聲.

 

: “. 昔者有饋生魚於鄭子産, 子産使校人畜之池. 校人烹之, 反命曰: ‘始舍之圉圉焉, 少則洋洋焉, 攸然而逝.’ 子産得其所哉! 得其所哉!’ 校人出, : ‘孰謂子産? 予旣烹而食之, : ‘得其所哉! 得其所哉!’’

맹자께서 아니다. 옛적에 살아 있는 물고기를 정자산에게 선물로 주었다. 그래서 자산은 연못 담당 관리에게 연못에서 기르도록 했다. 그런데 관리가 그것을 삶아먹고는 물고길 풀어놓으니 처음엔 비실비실 대다가, 이윽고 기운을 차린 듯 멀리 가버렸습니다.’라고 보고했고, 정자산은 ‘(물고기가) 제자리를 찾았구나! 제자를 찾았구나!’라고 말했다. 그러자 관리가 밖으로 나와 누가 정자산이 지혜롭다 했는가? 내가 이미 삶아서 그걸 먹었는데도, (정자산은 그걸 모르고) ‘제자릴 찾았구나! 제자릴 찾았구나!’라고만 말한다라고 말했다.

, 音效, 又音敎. , 許六反.

校人, 主池沼小吏也.

교인(校人)은 연못을 주로 관리하는 신하다.

 

圉圉, 困而未紓之貌.

어어(圉圉)는 곤하여 웅크린 모양이다.

 

洋洋, 則稍縱矣.

양양(洋洋)은 조금 펴진 것이다.

 

攸然而逝者, 自得而遠去也.

유연히 갔다는 것은 자득함이 있어 멀리 떠났다는 뜻이다.

 

故君子可欺以其方, 難罔以非其道. 彼以愛兄之道來, 故誠信而喜之, 奚僞焉?”

그렇기 때문에 군자는 올바른 방법으로 속일 수 있지만, 올바른 방법이 아니면 속이기 어렵다. 상이 형을 사랑하는 도리로 찾아왔기 때문에 참으로 믿고 기뻐했던 것이니, 어찌 거짓이 있겠는가?”라고 말씀하셨다.

, 亦道也. , 蒙蔽也.

()은 방법을 말한다. ()은 어두워 가리워졌다는 뜻이다.

 

欺以其方, 謂誑之以理之所有;

올바른 방법으로 속인다는 것은 이치가 있는 것으로 속인다는 말이고,

 

罔以非其道, 謂昧之以理之所無.

올바른 방법이 아닌데 속였다는 것은 이치가 없는 것으로 속였다는 말이다.

 

以愛兄之道來, 所謂欺之以其方也.

상이 형을 사랑하는 도리로 왔다는 것은 올바른 방법으로 속였다는 말이 된다.

 

本不知其僞, 故實喜之,

순은 본래 거짓임을 알지 못했기에 실제로 기뻐했던 것이니,

 

何僞之有?

어찌 거짓이 있었겠는가.

 

此章又言遭人倫之變,

이번 장은 또한 순이 인륜의 어그러짐을 만났음에도

 

而不失天理之常也.

천리의 떳떳함을 잃지 않았다는 것을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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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결한 인간의 대효(大孝). 천자의 위()로도 해결되지 않는 효심 순의 혼인과정. 감내하기 힘든 박해를 효심으로 극복한 승리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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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

목차 / 전문 / 역주

삼천지교 / 생애 / 孟子題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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