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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서해여언 12일 병인 - 3. 바다 건너의 섬사람들을 쓸데없이 걱정하다 본문

문집/일반

서해여언 12일 병인 - 3. 바다 건너의 섬사람들을 쓸데없이 걱정하다

건방진방랑자 2020. 4. 4.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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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바다 건너의 섬사람들을 쓸데없이 걱정하다

 

登高望遠, 益覺渺小, 莾然生愁, 不暇自悲, 而悲彼島人.

假令彈丸小地, 飢饉頻年, 風濤粘天, 不通賑貸, 當奈何? 海冦窃發, 便風擧帆, 逃遁無地, 盡被屠戮, 當奈何? 龍鯨鼉蜃, 緣陸而卵, 惡齒毒尾, 噉人如蔗, 當奈何? 海神赫怒, 波濤溢盪, 渰覆村閭, 一滌無遺, 當奈何? 海水遠移, 一朝斷流, 孤根高峙, 嶷然見底, 當奈何? 波嚙島根, 潏汩旣久, 土石難支, 隨流而圮, 當奈何?”

客曰: “島人無恙, 而子先危矣.”

風之觸矣, 山將移矣, 余廼下立平地, 逍遙而歸.

 

 

 

 

해석

登高望遠, 益覺渺小,

높이 올라 멀리 바라보니 더욱 조그마한 존재라는 걸 깨달아

 

莾然生愁, 不暇自悲,

아득히 근심이 생기더니 스스로 슬퍼할 겨를도 없이

 

而悲彼島人.

저 섬에 사는 사람들을 걱정하게 됐다.

 

假令彈丸小地, 飢饉頻年,

가령 탄환 같은 작은 섬이 여러 해 동안 기근이 들었고

 

風濤粘天, 不通賑貸, 當奈何?

바람과 파도가 하늘에 들러붙어 구휼하는 것들도 닿질 않으니 마땅히 어찌해야 하나?

 

海冦窃發, 便風擧帆,

해적들이 은근히 발생해 바람을 이용하려 돛을 드는데

 

逃遁無地, 盡被屠戮, 當奈何?

도망갈 땅조차 없어 모두 도륙당한다면 마땅히 어찌해야 하나?

 

龍鯨鼉蜃, 緣陸而卵,

용과 고래와 악어들이 육지를 타고 올라와 알을 낳고

 

惡齒毒尾, 噉人如蔗, 當奈何?

날카로운 이빨과 독을 가진 꼬리로 사람 잡아먹길 사탕수수처럼 한다면 마땅히 어찌해야 하나?

 

海神赫怒, 波濤溢盪,

바다의 신이 울그락불그락 화내고 파도가 더욱 거칠어져서

 

渰覆村閭, 一滌無遺, 當奈何?

마을을 덮쳐 하나도 남김없이 쓸어버린다면 마땅히 어찌해야 하나?

 

海水遠移, 一朝斷流,

바닷물이 멀리 옮겨 하루아침에 흐름이 끊기고

 

孤根高峙, 嶷然見底, 當奈何?

외딴섬의 밑 부분이 높이 솟아 깎아지른 듯 바닥이 보인다면 마땅히 어찌해야 하나?

 

波嚙島根, 潏汩旣久,

파도가 섬의 밑둥을 깨물어 샘솟고 잠긴 지 이미 오래되고

 

土石難支, 隨流而圮, 當奈何?”

흙과 바위가 지탱하기 어려워 파도를 따라 무너져 내린다면 마땅히 어찌해야 하나?”

 

客曰: “島人無恙, 而子先危矣.”

나그네가 섬 사람들은 근심하질 않는데 그대가 먼저 걱정하는구려.”라고 말했다.

 

風之觸矣, 山將移矣,

바람이 불어와 산이 장차 옮겨가자

 

余廼下立平地, 逍遙而歸.

나는 이때에 내려와 평지에 서고 소요하다가 돌아왔다.

 

 

인용

목차

與仲存

비슷한 것은 가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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