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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용 - 탐진어가(耽津漁歌) 본문

한시놀이터/조선

정약용 - 탐진어가(耽津漁歌)

건방진방랑자 2020. 3. 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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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의 고기잡이 노래

탐진어가(耽津漁歌)

 

정약용(丁若鏞)

 

 

桂浪春水足鰻鱺 橕取弓船漾碧漪 船上張罾者 方言謂之弓船

高鳥風高齊出港 鳥者乙也 乙者東方 東北風曰高鳥風 馬兒風緊足歸時 馬者午也 南風曰馬兒風

 

 

 

 

해석

桂浪春水足鰻鱺
계랑춘수족만려
계랑의 봄물에 뱀장어가 넉넉해
橕取弓船漾碧漪
탱취궁선양벽의
궁선을 노 저으니 푸른 잔물결 출렁이네.
배 위에 긴 그물이 있는 것을 방언으로 궁선이라 한다[船上張罾者 方言謂之弓船]
高鳥風高齊出港
고조풍고제출항
높새바람 높을 적에 일제히 출항해
새는 을()이고 을은 동방이니 동북풍을 높새바람이라 한다. [鳥者乙也 乙者東方 東北風曰高鳥風]
馬兒風緊足歸時
마아풍긴족귀시
마파람 긴급할 때 넉넉하게 돌아올 때라네.
말은 오()이니 남풍을 마파람이라 한다[馬者午也 南風曰馬兒風]

 

 

해설

1()1802년 강진에서 유배생활 하면서 어부들이 고기를 잡으며 부르는 뱃노래를 듣고 지은 시이다.

 

다산은 이 시에서 활선[弓船]’, ‘높새바람[高鳥風]’, ‘마파람[馬兒風]’ 등 방언을 이용해 조선식(朝鮮式) 한자어(漢字語)를 활용함으로써 현장감을 잘 보여 주고 있다. 물론 이러한 시어(詩語)는 정통적인 입장에서는 시의 격이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다산은 농민들의 실상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고 싶었기 때문에 이러한 표현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원주용, 조선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10, 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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