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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당경 - 가장고연명(家藏古硯銘) 본문

산문놀이터/중국

당경 - 가장고연명(家藏古硯銘)

건방진방랑자 2019. 4. 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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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카롭기보다 무디게, 빠르기보단 느리게(집에 둔 오래된 벼루에 시기다

가장고연명(家藏古硯銘)

 

당경(唐庚)

 

 

庖丁, 善藏其刀, 文惠君, 得養生焉. 吾於此銘, 亦云: “自王者所當勿忘也.”

 

 

붓은 단명하고 벼루는 장수한다

硯與筆墨, 蓋氣類也. 出處相近, 任用寵遇相近也.

獨壽夭不相近也, 筆之壽以日計, 墨之壽以月計, 硯之壽以世計, 其故何也? 其爲體也筆最銳, 墨次之, 硯鈍者也, 豈非鈍者壽而銳者夭乎? 其爲用也筆最動, 墨次之, 硯靜者也, 豈非靜者壽而動者夭乎?

 

붓과 먹을 통해 본 양생법

吾於是, 得養生焉, 以鈍爲體, 以靜爲用. 或曰: “壽夭數也, 非鈍靜所制. 借今筆不銳不動, 吾知其不能與硯久遠矣.” 雖然寧爲此, 勿爲彼也.

銘曰: “不能銳, 因以鈍爲體; 不能動, 因以靜爲用. 惟其然, 是以能永年.”

 

 

 

 

 

 

해석

庖丁, 善藏其刀,

포정이 잘 칼을 보관하니

 

文惠君, 得養生焉.

문혜군은 양생법을 터득했다.

 

吾於此銘, 亦云:

나는 이 명에서 또한 말하겠다.

 

自王者所當勿忘也.”

스스로 왕성해지려는 사람은 마땅히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붓은 단명하고 벼루는 장수한다

 

硯與筆墨, 蓋氣類也.

벼루와 붓과 먹은 대체로 기의 부류다.

 

出處相近, 任用寵遇相近也.

나아가거나 들어가는 게 서로 비슷하고 맡겨 쓰여 대우를 받음이 비슷하다.

 

獨壽夭不相近也,

그러나 유독 장수하거나 요절하는 건 서로 같지 않아,

 

筆之壽以日計,

붓의 수명은 하루 단위로 계산해야 하고,

 

墨之壽以月計,

먹의 수명은 한 달 단위로 계산해야 하며,

 

硯之壽以世計, 其故何也?

벼루의 수명은 한 세대 단위로 계산해야 한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其爲體也筆最銳, 墨次之, 硯鈍者也,

그 생김새는 붓이 가장 날카롭고, 먹이 그 다음이며, 벼루는 무디니,

 

豈非鈍者壽而銳者夭乎?

어찌 무딘 것이 장수하고 날카로운 것이 요절하지 않으리오?

 

其爲用也筆最動, 墨次之, 硯靜者也,

그 쓰임은 붓이 가장 동적이고, 먹이 그 다음이며, 벼루는 정적이니,

 

豈非靜者壽而動者夭乎?

어찌 정적인 것이 장수하고 동적인 것이 요절하지 않으리오?

 

 

 

붓과 먹을 통해 본 양생법

 

吾於是, 得養生焉,

나는 이에 양생법을 터득했으니,

 

以鈍爲體, 以靜爲用.

무딤으로 생김새를 삼고 정적인 것으로 쓰임을 삼으리라.

 

或曰: “壽夭數也,

어떤 이는 말했다. “장수와 요절은 운수이니,

 

非鈍靜所制.

무딤ㆍ날카로움ㆍ동적임ㆍ정적임은 제어할 것이 아닙니다.

 

借今筆不銳不動,

가령 붓에게 날카롭지 않게 하고 동적이지 않게 했더라도

 

吾知其不能與硯久遠矣.”

나는 붓이 벼루처럼 몹시 오래 쓸 수 없다는 것을 압니다.”

 

雖然寧爲此, 勿爲彼也.

비록 그렇다 하더라도 차라리 나는 벼루가 될지언정, 붓이 되진 않겠다.

 

銘曰: “不能銳, 因以鈍爲體; 不能動, 因以靜爲用. 惟其然, 是以能永年.”

그래서 벼루에 다음과 같이 새긴다.

 

不能銳 因以鈍爲體

날카롭지 못하니 무딤으로 생김새를 삼고,

不能動 因以靜爲用

동적이지 못하니 정적인 것으로 쓰임을 삼는다.

惟其然 是以能永年

오직 그러하다면, 이 때문에라도 오랜 세월을 지낼 수 있으리라.

 

 

인용

목차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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