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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밀 - 진정표(陳情表) 본문

산문놀이터/중국

이밀 - 진정표(陳情表)

건방진방랑자 2019. 4. 1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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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모를 봉양해야 하기에 벼슬에 나아가지 못함을 이해해주소서

진정표(陳情表)

 

이밀(李密)

 

 

蜀志, “李密父早亡, 何氏更適人. 見養於祖母, 以孝聞, 侍疾, 日夜未嘗解帶.

, 晉帝徵爲太子洗馬, 上表, 帝嘉其誠款, 賜奴婢二人, 使郡縣供祖母奉膳服, 遷漢中太守.”

 

 

조모 손에 길러진 기구한 운명과 조모의 노환

臣以險釁, 夙遭愍凶, 生孩六月, 慈父見背, 行年四歲, 舅奪母志. 祖母閔臣孤弱, 躬親撫養. 臣少多疾病, 九歲不行, 零丁孤苦, 至于成立.

旣無叔伯, 終鮮兄弟, 門衰祚薄, 晩有兒息. 外無朞功强近之親, 內無應門五尺之童. 焭焭孑立, 形影相吊, 夙嬰疾病, 常在牀蓐, 臣侍湯藥, 未嘗廢離.

 

미천한 몸에 내려진 임금의 은혜

逮奉聖朝, 沐浴淸化, 前太守臣, 察臣孝廉, 後刺史臣, 擧臣秀才, 臣以供養無主, 辭不赴.

會詔書特下, 拜臣郞中, 尋蒙國恩, 除臣洗馬, 猥以微賤, 當侍東宮.

非臣隕首所能上報. 臣具以表聞, 辭不就職.

詔書切峻, 責臣逋慢, 郡縣逼迫, 催臣上道, 州司臨門, 急於星火.

臣欲奉詔奔馳, 則以病日篤, 欲苟順私情, 則告訴不許, 臣之進退, 實爲狼狽.

 

조모의 위중한 병환으로 나가지 못하는 것뿐

伏惟聖朝以孝治天下, 凡在故老, 猶蒙矜育, 況臣孤苦特爲尤甚.

且臣少事僞朝, 歷職郞暑, 本圖宦達, 不矜名節. 今臣亡國之賤俘, 至微至陋, 過蒙拔擢, 豈敢盤桓, 有所希冀.

但以日薄西山, 氣息奄奄, 人命危淺, 朝不慮夕. 臣無祖母, 無以至今日, 祖母無臣, 無以終餘年, 母孫二人, 更相爲命, 是以區區不能廢遠.

 

조모 유씨를 봉양할 날이 많지 않기에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길

今年四十有四, 祖母今九十有六, 是臣盡節於陛下之日, , 之日, 短也. 烏鳥私情, 願乞終養, 臣之辛苦, 非獨之人士, 及二州牧伯所見明知. 皇天后土實所共鑑.

願陛下矜憫愚誠, 聽臣微志, 僥倖, 卒保餘年, 臣生當隕首, 死當結草. 臣不勝怖懼之情, 謹拜表以聞.

 

 

 

 

 

 

해석

蜀志, “李密父早亡, 何氏更適人.

촉지에서 써있다. “이밀의 아비는 일찍 죽었고 어미 하씨는 다른 사람에게 재혼했다.

 

見養於祖母, 以孝聞,

이밀은 조모에게 길러져서 효로 소문이 났고

 

侍疾, 日夜未嘗解帶.

조모를 병석에서 모실 땐 낮과 밤에 일찍이 혁대를 풀지 않았다.

 

, 晉帝徵爲太子洗馬,

촉이 평정되고 진나라 황제가 불러 태자세마(太子洗馬)를 삼으려 하자,

 

上表, 帝嘉其誠款, 賜奴婢二人,

이밀이 표문을 올리니 황제는 진심과 정성을 어여삐 여겨 두 명의 노비를 하사했고

 

使郡縣供祖母奉膳服, 遷漢中太守.”

군현에 조모를 봉양하여 반찬과 옷을 받들도록 하고 한중태수로 옮겨줬다.”

 

 

 

조모 손에 길러진 기구한 운명과 조모의 노환

 

臣以險釁, 夙遭愍凶,

저는 험난한 운명으로 일찍이 근심스런 재앙을 만나

 

生孩六月, 慈父見背,

태어난 지 6개월에 아버지께선 세상을 등지셨고

 

行年四歲, 舅奪母志.

살아간 지 4살 때엔 외삼촌이 어머니의 뜻을 빼앗아 개가(改嫁)시켰습니다.

 

祖母閔臣孤弱, 躬親撫養.

조모 유씨가 저의 외롭고 약함을 걱정해주어서 몸소 친히 위로하고 길러주셨습니다.

 

臣少多疾病, 九歲不行,

저는 병이 많아 9살에도 걷질 못하였고

 

零丁孤苦, 至于成立.

외롭고영정(零丁): 零落하여 외롭고 의지할 곳이 없음 쓸쓸하게 성인에 이르렀습니다.

 

旣無叔伯, 終鮮兄弟,

이미 숙부와 백부도 없고 끝내 형제도 드문 데다가

 

門衰祚薄, 晩有兒息.

가문은 쇠미하고 복도 얇아 늦게서야 자식을 두었습니다.

 

外無朞功强近之親,

밖으론 기년복(期年服)과 소공복(小功服)과 대공복(大功服)기공(朞功): 상복의 단계에서 두 번째로 거친 것이다. 제일 거친 것으로부터 참최(斬衰)3년 복상이고, 제최(齊衰)3년 복상이며, 대공(大功)9개월이고, 소공(小功)5개월 복상이며, 시마(緦麻)3개월 복상이다. 논어한글역주3, 226을 입을 가까운 친척이 없고

 

內無應門五尺之童.

안으론 문에서 응대할 오척의 동자도 없습니다.

 

焭焭孑立, 形影相吊,

쓸쓸하게 혈혈단신으로 서서 형체와 그림자가 서로 조문하는데

 

夙嬰疾病, 常在牀蓐,

조모 유씨가 일찍이 병이 드셔 항상 침상에 계시니

 

臣侍湯藥, 未嘗廢離.

제가 탕약을 달여 모심에 일찍이 그만 두거나 떠나지 않았습니다.

 

 

 

미천한 몸에 내려진 임금의 은혜

 

逮奉聖朝, 沐浴淸化,

성스런 조정을 받듦에 미쳐 맑은 교화에 목욕하여

 

前太守臣, 察臣孝廉,

전에는 태수 규()가 저의 효도와 청렴함을 관찰하였고,

 

後刺史臣, 擧臣秀才,

후엔 자사 영()이 저의 준수함과 재주를 천거했지만

 

臣以供養無主, 辭不赴.

저는 공양을 받을 사람이 없기에 사양하고 부임하지 않았습니다.

 

會詔書特下, 拜臣郞中,

마침 조서를 특별히 내리셔서 저를 낭중(郞中)으로 임명하시고

 

尋蒙國恩, 除臣洗馬,

얼마 안 되어 나라의 은혜를 입어 저를 세마(洗馬)로 제수하시니

 

猥以微賤, 當侍東宮.

외람되이 미천한 몸임에도 마땅히 동궁(東宮)을 모시게 되었습니다.

 

非臣隕首所能上報.

그러나 제가 목숨을 바쳐 임금께 보답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臣具以表聞, 辭不就職.

저는 자세히 표문으로 알렸고 사양하며 벼슬자리엔 나아가지 않았습니다.

 

詔書切峻, 責臣逋慢,

조서가 간절하고 저의 회피하여 게을러짐을 질책하시며

 

郡縣逼迫, 催臣上道,

군현이 핍박하여 저에게 벼슬길에 오르길 재촉하시니

 

州司臨門, 急於星火.

주의 관리가 문에 도착한 것이 별똥별의 불꽃보다 빠릅니다.

 

臣欲奉詔奔馳, 則以病日篤,

저는 조서를 받들어 달려가려 해도 조모 유씨의 병이 날로 위독하고

 

欲苟順私情, 則告訴不許,

진실로 사사로운 정에 따르려 해도 고소(告訴)를 허락지 않으니

 

臣之進退, 實爲狼狽.

저의 진퇴가 참으로 낭패입니다.

 

 

 

조모의 위중한 병환으로 나가지 못하는 것뿐

 

伏惟聖朝以孝治天下, 凡在故老,

엎드려 생각건대 성스런 조정은 효도로 천하를 다스려 모든 어르신들에 있어

 

猶蒙矜育,

오히려 긍휼히 길러줌을 입는데,

 

況臣孤苦特爲尤甚.

하물며 저의 외롭고 고통스러움이 다만 더욱 심함이 됨에서겠습니까.

 

且臣少事僞朝, 歷職郞暑,

또는 저는 젊었을 적에 거짓 조정[]을 섬겨 낭서를 역임하였고

 

本圖宦達, 不矜名節.

본래 벼슬의 영달을 도모하여 명예와 절개를 숭상하지 않았습니다.

 

今臣亡國之賤俘, 至微至陋,

이제 저는 망한 나라의 천한 포로로 지극히 미천하고 지극히 비루한데도

 

過蒙拔擢, 豈敢盤桓, 有所希冀.

지나친 발탁을 입었으니 어찌 감히 머뭇거리며 바라는 게 있겠습니까.

 

但以日薄西山, 氣息奄奄,

다만 조모 유씨의 해가 서산에 다가간 듯하여 숨이 끊어질 것 같아

 

人命危淺, 朝不慮夕.

사람의 목숨은 위태롭고 얕아서 아침에 저녁을 생각하지 못합니다.

 

臣無祖母, 無以至今日,

저는 조모가 안 계셨으면 오늘에 이르지 못했고

 

祖母無臣, 無以終餘年,

조모도 제가 없으며 남은 생을 마치질 못하니,

 

母孫二人, 更相爲命,

조모와 손자 두 사람이 번갈아 서로 목숨을 위해주니

 

是以區區不能廢遠.

이런 이유로 구구하게 멀리 움직일 수 없습니다.

 

 

 

조모 유씨를 봉양할 날이 많지 않기에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길

 

今年四十有四, 祖母今九十有六,

저 이밀은 지금 나이 44세이고 조모 유씨는 지금 96세로

 

是臣盡節於陛下之日, , 之日, 短也.

제가 폐하에게 절개를 다할 날은 길고 유씨에게 보답할 날은 짧습니다.

 

烏鳥私情, 願乞終養,

까마귀까마귀 새끼는 커서 어미에게 먹이를 먹여주며 은혜를 갚음의 사사로운 정으로 끝까지 봉양하기 원하며 비오니

 

臣之辛苦, 非獨之人士, 及二州牧伯所見明知.

저의 어려움과 괴로움은 촉과 두 주의 목사와 방백들이 보고 밝게 알 뿐만 아니라,

 

皇天后土實所共鑑.

하늘과 토지가 실로 함께 보는 것입니다.

 

願陛下矜憫愚誠, 聽臣微志,

원컨대 폐하께서는 저의 진실을 가엾게 여겨주시고 저의 미천한 뜻을 들어주셔서

 

僥倖, 卒保餘年,

거의 유씨가 요행히 마침내 남은 생애를 보전하게 하신다면,

 

臣生當隕首, 死當結草.

저는 살아선 목숨을 바치겠고 죽어선 마땅히 결초보은하겠습니다.

 

臣不勝怖懼之情, 謹拜表以聞.

저는 두려운 정을 이기지 못하여 삼가 절하며 표문으로 아룁니다.

 

 

인용

목차

0512

19B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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