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양지(良知)를 통해 팔조목을 실천할 수 있다
전덕홍(錢德洪)
今焉於其良知所知之善者, 卽其意之所之之物而實爲之, 無有乎不盡; 於其良知所知之惡者, 卽其意之所在之物而實去之, 無有乎不盡.
然後物無不格, 吾良知之所知者, 無有虧缺障蔽, 而得以極其至矣. 夫然後吾心快然無復有餘憾而自謙矣, 夫然後意之所發者, 始無自欺而可以謂之誠矣.
故曰: ‘物格而後知至, 知至而後意誠, 意誠而後心正, 心正而後身修.’
蓋其功夫條理雖有先後次序之可言, 而其體之惟一, 實無先後次序之可分; 其條理功夫雖無先後次序之可分, 而其用之惟精, 固有纖毫不可得而缺焉者.
此格致誠正之說, 所以闡堯舜之正傳而爲孔氏之心印也.”
해석
今焉於其良知所知之善者,
지금 양지(良知)가 아는 것의 선에 대해
卽其意之所之之物而實爲之, 無有乎不盡;
뜻이 가는 곳의 물(物)에 나아가 실제로 그것을 실천하여 다하지 않음이 없는 것이고,
於其良知所知之惡者,
양지(良知)가 아는 것의 악에 대해
卽其意之所在之物而實去之, 無有乎不盡.
뜻이 가는 곳의 물(物)에 나아가 실제로 그것을 제거하여 다하지 않음이 없는 것이다.
然後物無不格, 吾良知之所知者,
그런 후에 물(物)이 격(格)하지 않음이 없고 나의 양지(良知)가 아는 것이
無有虧缺障蔽, 而得以極其至矣.
어긋나거나 막거나 가리는 게 없어져 지극함에 다다를 수 있게 된다.
夫然後吾心快然無復有餘憾而自謙矣,
대체로 그러한 후에 나의 마음이 상쾌해져 다시는 남은 섭섭함이 없어지고 스스로 만족하게 되고
夫然後意之所發者, 始無自欺而可以謂之誠矣.
대체로 그런 후에 의(意)가 나오는 것이 처음으로 스스로 속임이 않아 성(誠)이라 말할 수가 있게 된다.
故曰: ‘物格而後知至, 知至而後意誠,
그러므로 말한다. ‘물(物)이 격(格)한 후에 앎이 이르러 오고 앎이 이르러온 후에 의(意)가 성실해지며
意誠而後心正, 心正而後身修.’
의(意)가 성실해진 후에 마음이 바르게 되고 마음이 바르게 된 후에 몸이 닦여진다.’
蓋其功夫條理雖有先後次序之可言,
대체로 공부의 조리(身ㆍ心ㆍ意ㆍ知ㆍ物)가 비록 선후와 차례가 있다고 말할 수 있다 해도
而其體之惟一, 實無先後次序之可分;
그 체(體, 본질)은 오직 하나이니, 실제로 선후와 차례를 나눌 수가 없고
其條理功夫雖無先後次序之可分,
조리의 공부(格ㆍ致ㆍ誠ㆍ正ㆍ修)가 비록 선후와 차례가 나눌 수 있다 해도
而其用之惟精, 固有纖毫不可得而缺焉者.
그 용(用, 작용)은 오직 정밀하게 생각하니, 진실로 터럭만큼이라도 어긋날 수 없음이 있다.
此格致誠正之說,
이것이 ‘격치성정(格致誠正)’의 말로
所以闡堯舜之正傳而爲孔氏之心印也.”
요순의 바른 전승이고 공자의 마음에 새겨진 것임을 천명할 수 있는 이유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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