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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과정록 2권 - 29. 안의현감이 되어 친구들을 초대하여 시회를 열다 본문

문집/과정록

과정록 2권 - 29. 안의현감이 되어 친구들을 초대하여 시회를 열다

건방진방랑자 2020. 4. 19.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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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안의현감이 되어 친구들을 초대하여 시회를 열다

 

 

芝溪公及金公箕懋光瑞李甥鍾穆維肅李甥謙秀益之, 以爲溪山文酒之遊. 癸丑, 蘭亭故事, 流觴咏詩, 一世傳誦爲盛事.

芝溪與人書有曰: “僕到花林邑之別號, 四十日處荷風竹露之館. 主人使君, 時豐政簡, 封篆可有, 三分日晷, 輒來居客位. 琴樽古雅, 書劒整暇, 韵釋名姬, 動在左右, 酒酣縱談千古文章事, 此樂可敵百年. 不知僕他日能擁麾專城如花林之勝, 安能得客如燕岩其人乎?”

同時來者, 李喜經聖緯尹仁泰五一, 皆門下士也, 韓惠仲梁元聘諸人, 燕峽時門生也. 時設妓樂於別館, 必撰屨先歸, 任其跌蕩. 芝溪公邀臨, 凡三度.

 

 

 

 

해석

芝溪公及金公箕懋光瑞李甥鍾穆維肅李甥謙秀益之,

선군께서는 지계공과 광서 김기무ㆍ큰 사위 유숙 이종목ㆍ작은 사위 익지 이겸수를 맞이하여

 

以爲溪山文酒之遊.

산 계곡에서 문장을 짓고 술을 마시는 자리를 마련하셨다.

 

癸丑, 蘭亭故事,

계축(1793)년 봄에 왕희지의 난정에서의 옛 이야기를 모방하여

 

流觴咏詩, 一世傳誦爲盛事.

술잔을 띄우고 시를 읊조리니 한 세대가 전하며 알려 멋진 일이 되었다.

 

芝溪與人書有曰:

지계공이 어떤 사람에게 쓴 편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僕到花林邑之別號[각주:1], 四十日處荷風竹露之館.

나는 화림읍의 별장에 이르러 40일 동안 하풍죽로관에서 머물렀네.

 

主人使君, 時豐政簡, 封篆可有[각주:2],

주인인 사또는 당시 풍년이고 업무는 별로 없어 관인을 봉해 놓았으며

 

三分日晷, 輒來居客位.

3일의 여가를 얻으면 갑자기 나를 찾아오셨소.

 

琴樽古雅, 書劒整暇,

그곳은 예스러운 거문고와 우아한 술잔이 있었고 정돈되고 여유로운 책과 검이 있었으며

 

韵釋名姬, 動在左右,

시를 짓는 스님과 이름난 기생이 움직일 때마다 좌우에 있었다네.

 

酒酣縱談千古文章事, 此樂可敵百年.

만취하면 고금 문장의 일을 종횡무진 담론하니 이 즐거움은 100년 삶에 대적할 만했다오.

 

不知僕他日能擁麾專城如花林之勝,

내가 다른 날에 화림읍의 명승지 같은 곳에서 깃발을 두르고 성에서 온전히 지낼 수 있을지 모르지만

 

安能得客如燕岩其人乎?”

어찌 연암 그 사람 같은 객을 얻을 수 있겠나요?”

 

同時來者, 李喜經聖緯尹仁泰五一, 皆門下士也,

동시에 온 사람들은 성위 이희경과 오일 윤인태로 모두 선군 문하의 선비들이었고

 

韓惠仲梁元聘諸人, 燕峽時門生也.

혜중 한석호와 원빙 양상회 등 몇 사람은 모두 연암협 당시의 문하생들이었다.

 

時設妓樂於別館, 必撰屨先歸,

이때에 별당에 기생과 풍류를 마련하고서는 선군께선 반드시 신을 신고 먼저 돌아와

 

任其跌蕩.

그들이 멋대로 방탕하게 놀 수 있도록 했다.

 

芝溪公邀臨, 凡三度.

지계공 이재성(李在誠)이 화림읍에 맞이하여 임한 것이 모두 세 번이었다.

 

 

 

 

인용

목차

 

 

 

 

  1. 화림읍(花林邑): 안의현(安義縣)의 다른 이름. [본문으로]
  2. 봉연(封篆): 관아에 일이 없어 관인(官印)을 봉해놓는 것.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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