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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과정록 2권 - 36. 음악을 좋아했지만 악기를 없애버린 사연, 안의현을 음악고을로 만든 사연 본문

문집/과정록

과정록 2권 - 36. 음악을 좋아했지만 악기를 없애버린 사연, 안의현을 음악고을로 만든 사연

건방진방랑자 2020. 4. 1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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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음악을 좋아했지만 악기를 없애버린 사연, 안의현을 음악고을로 만든 사연

 

家中舊有笙琴諸器, 風舞輩來, 使之彈吹. 及哭湛軒, 遂有絃斷之悲, 不復入耳也. 後五年, 偶過湛軒, 歸而忽愴然, 竝散其器以與人. 是以不肖幼時, 未得見匏絃之屬.

及宰安義也曰: “山水旣絶勝, 且時屬昇平, 宜有以賁飾之.” 適有梨園老樂師流落嶠南者, 召而廩置之, 使敎習工伎歌樂數月間, 並傳京腔, 時稱此邑絲管爲一道最.

 

 

 

 

해석

家中舊有笙琴諸器,

집 안엔 오래된 생황과 거문고 등의 악기들이 있어

 

風舞輩來, 使之彈吹.

간혹 풍무 김억의 무리들이 오면 그들에게 연주하게 했다.

 

及哭湛軒, 遂有絃斷之悲,

담헌이 돌아가시자 마침내 거문고 줄을 끊는 슬픔이 있어

 

不復入耳也.

다시 귀로 듣지 않으셨다.

 

後五年, 偶過湛軒,

5년이 지나 우연히 담헌의 집을 지나가셨는데

 

歸而忽愴然, 竝散其器以與人.

돌아와선 갑자기 울적해 하시더니 아울러 악기를 나누어 사람에게 줘버리셨다.

 

是以不肖幼時, 未得見匏絃之屬.

이 때문에 나는 어렸을 때에 관악기나 현악기 따위를 볼 수 없었다.

 

及宰安義也曰: “山水旣絶勝, 且時屬昇平,

안의현에 부임할 때에 말씀하셨다. “산수가 곧 명승지이고 또한 시절이 태평성세에 속하니

 

宜有以賁飾之.”

마땅히 그것을 꾸며야 하리라.”

 

適有梨園老樂師流落嶠南者,

마침 장악원[각주:1]의 은퇴한 악사로 경상도[각주:2]를 유랑하는 사람이 있어

 

召而廩置之, 使敎習工伎歌樂數月間,

불러 돈을 그에게 주고 그에게 노래와 악기 기술을 몇 개월 간 익히도록 했고

 

並傳京腔,

아울러 서울의 가락을 전수하게 하니

 

時稱此邑絲管爲一道最.

이때에 안의현의 음악이 경상도에서 최고라고 일컬어졌다.

 

 

인용

목차

 

  1. 이원(梨園): 중국 당대 궁정의 가무예인을 가르치고 훈련하던 곳. 조선의 장악원(掌樂院)과 통함. [본문으로]
  2. 교남(嶠南): 조령의 남쪽이라는 뜻으로, ‘경상도’를 이르는 말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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