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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과정록 2권 - 31. 안의현에서의 치적과 연회에 관심 갖던 정조 본문

문집/과정록

과정록 2권 - 31. 안의현에서의 치적과 연회에 관심 갖던 정조

건방진방랑자 2020. 4. 19.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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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안의현에서의 치적과 연회에 관심 갖던 정조

 

時上嘗語閣臣某曰: “朴某平生無一畝之宅, 流離栖屑於窮鄕江干, 今白首一麾, 宜若汲汲於求田問舍, 而聞構亭鑿池, 邀致文酒之朋於千里之外, 文人事, 信是不俗, 難矣哉! 且聞其吏治極善.”

後數日, 朴齊家: “朴某之邑, 文人多往遊, 而汝獨縻公不能往, 宜有向隅之歎. 乞暇一往, 可也.” 齊家遂承命來會, 誦致前後恩敎如此.

 

 

 

 

해석

時上嘗語閣臣某曰:

이때에 임금께서 일찍이 각신[각주:1] 아무개에게 말씀하셨다.

 

朴某平生無一畝之宅, 流離栖屑於窮鄕江干,

박지원은 평생 한 넓이의 집도 없이 궁벽한 시골이나 강가에서 유리걸식하며 살다가

 

今白首一麾, 宜若汲汲於求田問舍[각주:2],

이제 늙어서야 한 번 고을수령이 되었지만 마땅히 밭과 집에 대한 일에만 급급할 것이다.

 

而聞構亭鑿池, 邀致文酒之朋於千里之外,

정자를 짓고 연못을 파서 천리 밖의 문장 짓고 술을 마시는 벗을 초대하고 있다고 들었으니,

 

文人事, 信是不俗, 難矣哉!

문인의 일이 이처럼 속되지 않기는 어려운 것이로다!

 

且聞其吏治極善.”

또 수령으로서의 치적이 매우 훌륭하다고도 들었다.”

 

後數日, 朴齊家:

몇 일 후에 박제가에게 하교하셨다.

 

朴某之邑, 文人多往遊,

박지원이 부임한 안의현에 문인들이 많이 가서 논다고 하는데

 

而汝獨縻公不能往, 宜有向隅之歎.

너만 홀로 공무에 얽매여 갈 수가 없으니 마땅히 모퉁이를 향해 탄식했을 것이다.

 

乞暇一往, 可也.”

휴가를 내어 한 번 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齊家遂承命來會,

제가는 마침내 하교를 받들어 모임에 와서

 

誦致前後恩敎如此.

전후의 임금의 가르침이 이와 같음을 전하였다.

 

 

인용

목차

 

 

 

 

  1. 閣臣(각신): 규장각의 관원(官員)들로, 직제학(直提學)ㆍ직각(直閣)ㆍ대교(待敎)를 총칭하는 말. [본문으로]
  2. 구전문사(求田問舍): 원대한 뜻을 버리고 집안일만 경영하는 사람을 말한다. 삼국 시대 유비(劉備)가 허사(許氾)에 대해서 “그대는 국사의 이름을 지니고 있으면서 …… 오직 전답과 가옥에 대한 일만 구하고 있다[君有國士之名 …… 而求田問舍]”고 비판한 고사가 있다. -『三國志』 「魏志 陳登傳」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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