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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희지 - 난정기(蘭亭記) 본문

산문놀이터/중국

왕희지 - 난정기(蘭亭記)

건방진방랑자 2019. 3. 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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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정에서 모여 연 시회(詩會)에서 쓴 시를 모아쓴 시문에 쓴 서문

난정기(蘭亭記)

 

왕희지(王羲之)

 

 

영화 9년 난정에서 연 시회에 참석한 사람들과 그 분위기

永和九年歲在癸丑暮春之初, 會于會稽山陰之蘭亭, 修禊事也. 群賢畢至, 少長咸集, 此地有崇山峻嶺, 茂林修竹, 又有淸流激湍, 映帶左右, 引以爲流觴曲水. 列坐其次, 雖無絲竹管絃之盛, 一觴一詠, 亦足以暢敍幽情. 是日也天朗氣淸, 惠風和暢. 仰觀宇宙之大, 俯察品類之盛, 所以遊目騁懷, 足以極視聽之娛, 信可樂也.

 

즐겁기에 권태롭기에 감회가 일어 시를 적을 수밖에 없다

夫人之相與俯仰一世, 或取諸懷抱, 悟言一室之內; 或因寄所託, 放浪形骸之外. 雖趣舍萬殊, 靜躁不同, 當其欣於所遇, 暫得於己, 快然自得, 不知老之將至. 及其所之旣倦, 情隨事遷, 感慨係之矣. 向之所欣, 俛仰之間, 以爲陳迹, 尤不能不以之興懷. 況修短隨化, 終期於盡, 古人云死生亦大矣, 豈不痛哉.

 

삶과 죽음은 헛되기에 나는 쓰노라, 그대도 쓰시라

每攬昔人興感之由, 若合一契, 未嘗不臨文嗟悼, 不能諭之於懷. 固知一死生爲虛誕, 爲妄作. 後之視今, 亦猶今之視昔, 悲夫. 故列敍時人, 錄其所述, 雖世殊事異, 所以興懷, 其致一也. 後之覽者, 亦將有感於斯文.

 

 

 

 

 

 

해석

 

영화 9년 난정에서 연 시회에 참석한 사람들과 그 분위기

 

永和九年歲在癸丑暮春之初,

영화 9, 때는 癸丑 음력 3월 초였고

 

會于會稽山陰之蘭亭, 修禊事也.

회계산 북쪽 난정에 모여서 계제사를 거행했다.

 

群賢畢至, 少長咸集,

여러 어진 이들이 다 왔고 어린이부터 늙은이까지 다 모였다.

 

此地有崇山峻嶺, 茂林修竹,

이 땅에는 높은 산과 깎아지른 고개와 무성한 수풀과 반듯한 대나무가 있고,

 

又有淸流激湍, 映帶左右,

또 맑은 물과 격류하는 여울물이 좌우에서 비추며 둘러 있어

 

引以爲流觴曲水.

그 물줄기를 끌어 잔을 띄워 흐르게 하는 물줄기로 만들었다.

 

列坐其次, 雖無絲竹管絃之盛,

열 지어 차례대로 앉으니, 비록 관악기나 현악기의 성대함은 없지만

 

一觴一詠, 亦足以暢敍幽情.

한 잔에 한 노래를 부르고, 또한 그윽한 정취를 펼쳐내기에 넉넉했다.

 

是日也天朗氣淸, 惠風和暢.

이 날 하늘은 맑고 기운은 청명하여 온화한 바람이 화창했다.

 

仰觀宇宙之大, 俯察品類之盛,

우러러 우주의 광대함을 보고, 굽어 여러 종류 물건의 성대함을 살피며,

 

所以遊目騁懷, 足以極視聽之娛,

눈을 놀려 감회를 달리게 하여 보고 들음의 즐김을 극진히 하였으니,

 

信可樂也.

참으로 즐길 만하구나.

 

 

 

즐겁기에 권태롭기에 감회가 일어 시를 적을 수밖에 없다

 

夫人之相與俯仰一世,

보통 사람이 서로 함께 한 세상에서 굽어보고 우러러봄에

 

或取諸懷抱, 悟言一室之內;

혹은 감회에서 취하여 만나 한 공간 안에서 말하고,

 

或因寄所託, 放浪形骸之外.

혹은 의탁한 것에 붙임에 따라 형체의 바깥에서 방랑한다.

 

雖趣舍萬殊, 靜躁不同,

비록 나아감과 버림이 만 가지로 다르고 정적인 것과 조급한 것이 같지 않지만

 

當其欣於所遇, 暫得於己,

마땅히 만나는 것에서 기뻐하여 잠시 나에게서 얻고

 

快然自得, 不知老之將至.

즐겁게 자득함으로 일찍이 늙음이 장차 이를 줄 알지 못한다.

 

及其所之旣倦,

그러다가 머물렀던 흥취가 이미 권태로워짐에 미쳐

 

情隨事遷, 感慨係之矣.

()이 일을 따라 옮겨가면 감개함이 그것에 깃든다.

 

向之所欣, 俛仰之間, 以爲陳迹,

그래서 접때의 기뻤던 것이 잠깐 사이에 이미 진부한 자취가 되어 버리니,

 

尤不能不以之興懷.

더욱 이때문에 감회를 일으키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況修短隨化, 終期於盡,

하물며 장수하거나 단명하는 것은 변화에 따라 마침내는 다 사라질 것을 기약했으니,

 

古人云死生亦大矣, 豈不痛哉.

옛 사람이 죽음과 삶 또한 크구나라고 한 것이 어찌 서글프지 않으랴.

 

 

 

삶과 죽음은 헛되기에 나는 쓰노라, 그대도 쓰시라

 

每攬昔人興感之由, 若合一契,

매번 옛 사람이 감회를 일으킨 이유를 보면 마치 부절이 합한 것 같았지만

 

未嘗不臨文嗟悼,

일찍이 글을 보면서 슬퍼하고 애도하지 않음이 없었음에도

 

不能諭之於懷.

마음속으론 깨우치질 못했다.

 

固知一死生爲虛誕,

진실로 삶과 죽음이 허탄(虛誕)하다는 걸 알았고,

 

爲妄作.

장수한 노팽(老彭)과 요절한 상()을 같다고 하는 게 망령된 일이라는 걸 알았다.

 

後之視今, 亦猶今之視昔, 悲夫.

훗날에 지금을 보면 또한 지금으로 예전을 보는 것과 같을 것이니, 슬프구나.

 

故列敍時人, 錄其所述,

그렇기 때문에 당시 사람들을 나열하여 서술하고 지은 시를 기록하니,

 

雖世殊事異, 所以興懷,

비록 세상이 다르고 사건이 다르나 감회를 일으킨 까닭은

 

其致一也.

그 이치가 한 가지다.

 

後之覽者, 亦將有感於斯文.

뒷날에 이 글을 보는 사람은 또한 장차 이글에서 느낀 것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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