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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글을 쓸 때의 모습과 다 쓴 후의 모습
先君之爲文也, 每遇題締構, 輒專心致思. 苟於自己議論有未契者, 雖先儒斷論, 亦不欲阿隨苟同. 必用烏絲欄紙, 操筆淨書, 點畫不草率.
其有字句, 當塗改處, 雖篇將垂畢, 必從頭更寫, 易藁而新之. 每一篇出, 便可編入★弓+二縛. 不若此則如病在躳, 雖在忙遽中, 亦然.
해석
先君之爲文也, 每遇題締構,
선군께서 글을 지으려 매번 제목을 짓는 순간에 마주치거나 구성을 엮으려는 순간엔
輒專心致思.
갑자기 마음을 전일하게 하셨고 생각을 집중하셨다.
苟於自己議論有未契者,
만약 자기의 의견이 아직 정리되지 않은 게 있다면
雖先儒斷論,
비록 선배 유학자들의 확고한 논리가 있더라도
亦不欲阿隨苟同.
또한 아부하며 따르거나 구차하게 같아지려 하진 않으셨다.
반드시 오사란지를 써서 붓을 잡고 정돈되듯 써서
點畫不草率.
한 점 한 획도 거칠거나 대충 쓰지 않으셨다.
其有字句, 當塗改處,
자구 중 마땅히 고쳐야 할 곳이 있다면
雖篇將垂畢, 必從頭更寫,
비록 한 편이 거의 끝나는 상황이더라도 반드시 처음부터 고쳐 쓰셨고
易藁而新之.
원고를 수정하여 새로 쓰셨다.
每一篇出, 便可編入★弓+二縛.
매번 한 편의 글이 나오면 곧바로 편집하여 책에 엮어두셨다.
不若此則如病在躳,
이렇게 하지 못했다면 병이 몸에 있는 것 같이 생각하셔서
雖在忙遽中, 亦然.
비록 바쁘고 경황이 없는 중에 있더라도 또한 책으로 엮어두셨다.
인용
- 오사란지(烏絲欄紙): 검은 줄을 쳐서 칸을 만들고 테를 두른 종이.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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