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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주 - 강남곡(江南曲) 본문

한시놀이터/삼국&고려

정몽주 - 강남곡(江南曲)

건방진방랑자 2020. 5. 15.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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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의 노래

강남곡(江南曲)

 

정몽주(鄭夢周)

 

 

江南女兒花揷頭 笑呼伴侶游芳洲

蕩漿歸來日欲暮 鴛鴦雙飛無限愁 圃隱先生文集卷之一

 

 

 

 

 

 

해석

江南女兒花揷頭

강남녀아화삽두

강남의 처녀 꽃을 머리에 꽂고

笑呼伴侶游芳洲

소호반려유방주

짝궁을 웃으며 불러대면서 방주에서 논다네.

蕩漿歸來日欲暮

탕장귀래일욕모

노 저어 돌아오려는데 해는 저물려 하는데

鴛鴦雙飛無限愁

원앙쌍비무한수

원앙 쌍쌍이 날아 무한히 근심스럽게 하네. 圃隱先生文集卷之一

 

 

해설

이 시는 강남 아가씨가 벗들과 자유분방하게 노니는 모습을 생동감 있게 표현한 것으로, 포은이 현장을 직접 목격하기보다는 상상 속에서 지어졌을 가능성이 큰 악부시(樂府詩)이다.

 

악부시(樂府詩)는 대체로 임을 연모하는 감정이나 원망하는 감정, 그리고 변방에서의 수심(愁心) 등을 제재로 삼고 있는데, 이러한 감정은 시적 화자의 것이 아니라 대리된 감정을 표현한 것이 많다. 이 시 역시 강남의 아가씨가 머리에 꽃을 꽂고 벗들과 방주에서 노닐다 해질녘에 배를 타고 돌아오는데 쌍쌍이 나는 원앙새를 보고 자신의 외로운 처지를 대리해서 읊고 있다.

 

허균(許筠)성수시화(惺叟詩話)에서 정포은의 강남녀…… 풍류가 호탕하여 천고에 빛나는데, 이 시는 악부시와 몹시 비슷하다[圃隱詩, ‘江南女兒花揷頭, 笑呼伴侶游芳洲. 盪槳歸來日欲暮, 鴛鴦雙飛無恨愁.’ 風流豪宕, 輝映千古, 而詩亦酷似樂府].”라고 평했다.

원주용, 고려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09, 323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성수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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