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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순 - 전가원(田家怨) 본문

한시놀이터/서사한시

송순 - 전가원(田家怨)

건방진방랑자 2021. 8. 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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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농가의 원망

전가원(田家怨)

 

송순(宋純)

 

舊穀已云盡 新苗未可期 옛 곡식은 이미 고갈되었다고 하는데 새 벼는 기약할 수조차 없다네.
摘日西原草 不足充其飢 날마다 서쪽 언덕의 풀을 캐나 굶주림 채우기 부족하다지.
兒啼猶可忍 親老復何爲 아이가 우는 건 오히려 참을 만하지만 어버이는 다시 어이할 거나.
出入柴門下 茫茫無所之 사립문으로 들락날락거려봐도 갈 곳 없어 아득할 뿐이라지.
官吏獨何人 責公兼徵私 아전은 유독 어떤 사람이기에, 공적 세금 닥달하면서도 사적인 것까지 징수하는가?
窺缸缸已空 視機機亦隳 아전이 항아리를 뒤지나 항아린 이미 비었고 베틀을 보나 베틀 또한 망가져
吏亦無奈何 呼怒繫諸兒 아전은 또한 어쩌질 못해 성질 내며 모든 아이 결박하는 구나.
持以告官長 官長亦不悲 의지하고자 사또에게 알렸지만 사또는 또한 슬퍼하질 않네.
桎梏加其頸 鞭扑苦其肢 차꼬를 목에 얹고 채찍질로 사지를 괴롭힌다네.
日暮相扶持 齊哭繞故籬 저물녘 서로 부둥켜안은 채 나란한 통곡소리가 오랜 울타리 에워싸지.
呼天皆乞死 聽者其又誰 모두 하늘에 죽여달라고 호소하나 듣는 사람은 또한 누구인가?
哀哀不見救 丘壑空積屍 슬프고 슬프도다. 구제 당하지 못한다면 언덕과 골짜기에 부질없이 시체로 쌓일 것이. 俛仰集卷之一

 

 

 

 

인용

목차

문제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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