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정신집중하면 돌에도 화살이 박힌다
중석몰촉(中石沒鏃)
儒書言: “楚熊渠子出, 見寢石, 以爲伏虎, 將弓射之, 矢沒其衛.” 或曰: “養由基見寢石, 以爲兕也, 射之, 矢飮羽.” 或言: “李廣.” 便是熊渠·養由基·李廣主名不審, 無實(害)也. 或以爲“虎” , 或以爲“兕” , 兕·虎俱猛, 一實也. 或言“沒衛” , 或言“飮羽” , 羽則衛, 言不同耳. 要取以寢石似虎·兕, 畏懼加精, 射之入深也.
해석
儒書言: “楚熊渠子出, 見寢石, 以爲伏虎.
유서에서 말했다. “초나라 웅거가 나갔다가 침석을 보았는데 엎드린 호랑이라 여겼다.
將弓射之, 矢沒其衛.”
장차 활로 그것을 쏘니 화살이 주위에 박혔다【위(衛): 전우(箭羽)라 화살대 끝에 달린 깃털을 가리킨다. 몰위(沒衛), 음우(飲羽)는 모두 화살이 그 깃털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깊숙이 박힌 모습을 말함】.”
或曰: “養由基見寢石, 以爲兕也,
혹자는 말한다. “양유기가 침석을 보고 코뿔소로 생각하여
射之, 矢飲羽.”
화살을 쏘니 화살이 깊숙히 박혔다.”
或言李廣.
혹은 이광이라고도 말한다.
便是熊渠ㆍ養由基ㆍ李廣主名不審, 無實也.
다만 웅거ㆍ양유기ㆍ이광의 주인공 이름을 살피지 않았으니, 실체가 없다.
或以爲虎, 或以爲兕,
혹은 호랑이라 여겼다고 하고 혹은 코뿔소 여겼다고 하니,
兕虎俱猛, 一實也.
코뿔소나 호랑이는 모두 맹수이니 한결같은 사실이다.
或言沒衛, 或言飲羽,
혹은 ‘몰위(沒衛)’라고 말하고 혹은 ‘음우(飲羽)’라 말하는데,
羽則衛, 言不同耳.
우(羽)는 위(衛)와 같으니 말이 같지 않을 뿐이다.
要取以寢石似虎兕, 畏懼加精, 射之入深也.
요컨대 침석을 호랑이나 코뿔소로 착각해 두려워하며 정신을 더하여 쏘았기에 깊숙이 박힌 것이다.
인용
旬稗序(박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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