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큰 규모의 사람
故知宇宙之大, 則不可劫以死生; 知養生之和, 則不可縣以天下; 知未生之樂, 則不可畏以死. 知許由之貴於舜, 則不貪物. 牆之立, 不若其偃也, 又況不爲牆乎? 氷之凝, 不若其釋也, 又況不爲氷乎?
自無蹠有, 自有蹠無, 終始無端, 莫知其所萌. 非通于外內, 孰能無好憎? 無外之外至大也, 無內之內至貴也, 能知大貴, 何往而不遂?
衰世湊學, 不知原心反本, 直雕琢其性, 嬌拂其情, 以與世交.
해석
故知宇宙之大, 則不可劫以死生; 知養生之和, 則不可縣以天下; 知未生之樂, 則不可畏以死.
그러므로 우주의 거대함을 안다면 죽고 사는 것으로 겁박할 수 없고 삶을 기르는 조화를 안다면 천하로 얽맬 수 없으며 태어나지 않았을 때의 즐거움을 안다면 죽음으로 두렵게 할 수 없다.
허유(許由)가 순임금보다 귀하다는 걸 안다면 사물을 탐하지 않는다.
牆之立, 不若其偃也, 又況不爲牆乎? 氷之凝, 不若其釋也, 又況不爲氷乎?
담장이 세워지는 것이 허무는 것만 못하니 또한 게다가 담장을 세우지 않도록 하겠는가? 얼음이 어는 것이 녹는 것만 못하니 또한 게다가 얼음을 얼지 않도록 하겠는가?
自無蹠有, 自有蹠無, 終始無端, 莫知其所萌.
무(無)로부터 유(有)에 이르고 유(有)로부터 무(無)에 이르니 처음과 끝이 가장자리가 없어 싹튼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非通于外內, 孰能無好憎?
밖과 안에 통하지 않는다면 누가 좋아하고 미워할 수 없겠는가?
無外之外至大也, 無內之內至貴也, 能知大貴, 何往而不遂?
밖이 없는 밖은 매우 크고 안이 없는 안은 매우 귀하니 몹시 귀하다는 걸 알 수 있다면 어디를 간들 완수하지 못하겠는가?
衰世湊學, 不知原心反本, 直雕琢其性, 嬌拂其情, 以與世交.
쇠미해진 세상에 학문에 향하면 마음에 뿌리를 두고 근본을 되돌릴 줄 모르는 것이니 곧 그 본성에 새기고 조각하며 정(情)에 교만하고 어겨 세상과 사귀기 때문이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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