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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남자, 제속훈 - 41. 신념에 따라 산 이들 본문

고전/회남자

회남자, 제속훈 - 41. 신념에 따라 산 이들

건방진방랑자 2023. 3. 4.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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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신념에 따라 산 이들

 

 

王子比干, 非不知箕子被髮佯狂以免其身也, 然而樂直行盡忠, 以死節, 故不爲也. 伯夷叔齊, 非不能受綠任官, 以致其功也, 然而樂離世伉行, 以絶衆, 故不務也. 許由善卷, 非不能撫天下, 寧海內, 以德民也, 然而羞以物滑和, 故弗受也. 豫讓要離, 非不知樂家室, 安妻子, 以偸生也, 然而樂推誠必行, 以死主, 故不留也.

今從箕子比干, 則愚矣; 比干箕子, 則卑矣; 視伯夷, 則戇矣; 從伯夷視, 則貪矣. 趍舍相非, 嗜欲相反, 而各樂其務, 將誰使正子?

 

 

 

 

해석

王子比干, 非不知箕子被髮佯狂以免其身也, 然而樂直行盡忠, 以死節, 故不爲也.

왕자 비간(比干)은 기자(箕子)가 머릴 풀어헤치고 거짓 미친 척하며 그 몸을 피한 걸 모른 건 아니지만 즐겁게 곧이곧대로 행동해[直行] 충성을 다하여 절개를 지켜 죽었기 때문에 기자 같은 행동을 하지 않았다.

 

伯夷叔齊, 非不能受綠任官, 以致其功也, 然而樂離世伉行, 以絶衆, 故不務也.

백이와 숙제는 녹봉을 받고 관직을 맡으며 공을 이루지 못했던 건 아니지만 즐겁게 세상을 떠나고 행실을 굳게 하여 대중을 절교했기 때문에 왕자의 직분을 힘쓰지 않았다.

 

許由善卷, 非不能撫天下, 寧海內, 以德民也, 然而羞以物滑和, 故弗受也.

허유(許由)와 선권(善卷)은 천하를 어루만지고 나라를 편안케 하며 백성을 덕스럽게 할 수 없었던 건 아니지만 천하로 조화를 어지럽힘을 부끄러워했기 때문에 천하를 받지 않았다.

 

豫讓要離, 非不知樂家室, 安妻子, 以偸生也, 然而樂推誠必行, 以死主, 故不留也.

예양(豫讓)과 요리(要離)는 집안을 즐겁게 하고 처자를 편안케 하며 구차하게 살 줄 몰랐던 건 아니지만 즐겁게 성실함을 확충하고 반드시 실행하여 주인을 위해 죽었기 때문에 처자에 머물지 않았다.

 

今從箕子比干, 則愚矣; 比干箕子, 則卑矣;

이제 미친 척하며 피한 기자를 따라 충간하여 죽은 비간을 본다면 어리석어 보이고 비간을 따라 기자를 본다면 비굴해보이며

 

視伯夷, 則戇矣; 從伯夷視, 則貪矣.

충신인 관중(管仲)과 안영(晏嬰)을 따라 왕자 신분을 버리고 굶어죽은 백이를 본다면 바보 같아 보이고 백이를 따라 관중과 안영을 본다면 탐욕스러워 보인다.

 

趍舍相非, 嗜欲相反, 而各樂其務, 將誰使正子?

나아감과 물러남으로 서로 비난하고 도를 넘어선 욕심은 서로 반대되었지만 각각 힘씀에 즐거워했으니 장차 누가 그들을 바르게 하도록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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