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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전추밀서(上田樞密書) - 3. 이젠 일 했으면 좋겠네 본문

산문놀이터/중국

상전추밀서(上田樞密書) - 3. 이젠 일 했으면 좋겠네

건방진방랑자 2020. 8. 31.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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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밀 전황(田況)께 올린 편지

상전추밀서(上田樞密書)

 

소순(蘇洵)

 

 

3. 이젠 일 했으면 좋겠네

 

일취월장한 학문과 작문 실력

曩者見執事於益州, 當時之文, 淺狹可笑. 飢寒窮困, 亂其心, 而聲律記問, 又從而破壞其體, 不足觀也已,

數年來, 退居山野, 自分永棄, 與世俗日疏闊. 得以大肆其力於文章, 詩人之優游, 騷人之淸深, 之溫醇, 之雄剛, 之簡切, 投之所向, 無不如意.

嘗試以爲董生, 得聖人之經, 其失也流而爲迂, 鼂錯得聖人之, 其失也流而爲詐, 有二子之才而不流者, 其惟賈生. 惜乎, 今之世, 愚未見其人也.

 

저술을 드리니 국정에 활용하고 저의 등용까지도……

作策二道曰: “審勢審敵.” 作書十篇曰: “權書.”

有山田一頃, 非凶歲, 可以無飢, 力耕而節用, 亦足以自老, 不肖之身, 不足惜, 而天之所與者, 不忍棄, 且不敢.

執事之名, 滿天下, 天下之士, 用與不用, 在執事. 故敢以所謂策二道, 權書十篇, 爲獻. 平生之文, 遠不可多致, 洪範論史論十篇, 近以獻內翰歐陽公. 度執事與之朝夕相從, 議天下之事, 則斯文也其亦庶乎得陳於前矣. 若夫言之可用, 與其身之可貴與否者, 執事事也, 執事責也, 何有哉.

 

 

 

 

해석

 

일취월장한 학문과 작문 실력

 

曩者見執事於益州,

접때에 집사를 익주에서 뵈었는데

 

當時之文, 淺狹可笑.

당시 저의 문장은 얍고도 협소하여 가소로웠습니다.

 

飢寒窮困, 亂其心,

굶주림과 추위와 곤궁함이 마음을 어지럽게 하고

 

而聲律記問, 又從而破壞其體,

성률과 기문이 또한 따라 문체를 파괴하니

 

不足觀也已,

볼 만한 게 없었습니다.

 

數年來, 退居山野,

몇 년 이래로 물러나 산촌에 거처하며

 

自分永棄, 與世俗日疏闊.

스스로 길이 버렸졌다고 마음을 갖고 세속과 날로 멀어졌습니다.

 

得以大肆其力於文章, 詩人之優游, 騷人之淸深,

그 힘을 문장에 크게 두어 터득하여 시인의 넉넉하고 여유로움과 소인의 맑고도 깊음과

 

之溫醇, 之雄剛,

맹자와 한유의 따스하고 순정함과 사마천과 반고의 웅장하며 굳셈과

 

之簡切,

손무(孫武)와 오기(吳起)의 간략하고 간절함에

 

投之所向, 無不如意.

붓을 던져 향하는 것에 뜻과 같지 않음이 없었습니다.

 

嘗試以爲董生, 得聖人之經,

일찍이 시험삼아 생각하길 동중서(董仲舒)는 성인의 책을 얻었지만

 

其失也流而爲迂,

잃음은 흘러가 우활하게 되었고

 

鼂錯得聖人之, 其失也流而爲詐,

조조는 성인의 권도(權道)를 얻었지만 잃음은 흘러가 거짓이 되었으니

 

有二子之才而不流者, 其惟賈生.

두 사람의 재주를 지니고도 흘러가지 않는 사람은 오직 가의(賈誼)일 뿐이다.

 

惜乎, 今之世, 愚未見其人也.

! 지금 세상에선 나는 그 사람을 보지 못하는 구나.’

 

 

 

저술을 드리니 국정에 활용하고 저의 등용까지도……

 

作策二道曰: “審勢審敵.”

책문 이도를 지었으니 심세(審勢)심적(審敵)이고

 

作書十篇曰: “權書.”

10편을 지었으니 권서(權書)입니다.

 

有山田一頃, 非凶歲, 可以無飢,

저에겐 산의 밭 한 이랑이 있으니 흉년이 아니면 굶주릴 수 없고

 

力耕而節用, 亦足以自老,

힘써 밭갈고 지출을 절약한다면 또한 스스로 늙어가기에 넉넉하니

 

不肖之身, 不足惜,

불초한 몸뚱이는 아낄 게 없지만

 

而天之所與者, 不忍棄,

하늘이 준 것은 차마 버리지 못하겠고

 

且不敢.

또한 감히 더럽힐 수 없습니다.

 

執事之名, 滿天下,

집사의 명성이 천하에 가득하여

 

天下之士, 用與不用, 在執事.

천하의 선비를 등용하고 등용하지 못함은 집사에게 달려 있습니다.

 

故敢以所謂策二道, 權書十篇, 爲獻.

그러므로 감히 말했던 책 두 가지 방법과 권서(權書)10권을 바칩니다.

 

平生之文, 遠不可多致,

평생의 문장은 멀어 많이 가져갈 수 없고

 

洪範論史論十篇, 近以獻內翰歐陽公.

홍범론사론10편은 최근에 내한 구양공에게 드렸습니다.

 

度執事與之朝夕相從, 議天下之事,

헤아려보면 일을 집행함에 구양공과 조석으로 서로 따르며 천하의 일을 의론하리니

 

則斯文也其亦庶乎得陳於前矣.

이 글도 또한 앞에 진열되기에 가까울 것입니다.

 

若夫言之可用, 與其身之可貴與否者,

말이 쓰여질 수 있느냐 몸이 귀해질 수 있느냐는 여부 같은 것들은

 

執事事也, 執事責也,

집사의 일이고 집사의 책임이니

 

何有哉.

저에게 무엇이 있겠습니까.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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