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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정문부가 의병을 일으켜 전세를 역전하다
維時蓮幕隻身跳 | 이때 막부 1에 홑못으로 뛰어나와 |
山行草伏形容毁 | 산으로 가서 풀에 숨었으니 형용은 야위었네. |
彷徨歧路誰與歸 | 갈림길에서 방황하며 누구와 함께 귀의(歸意)하려는가? |
邂逅同志崔姜李 | 해후한 동지는 최배천(崔配天)ㆍ강문우(姜文佑)ㆍ이붕수(李鵬洙)라네. |
揮涕飮血仰天誓 | 눈물 떨구고 피를 마시며 하늘 우러러 맹세하니 |
一百義旅投袂起 | 백 명의 의병들이 소메 떨치며 일어났네. |
裂裳爲旂鋤爲兵 | 치마 찢어 기를 만들고 호미로 병기 삼았으며 |
白面將軍杖尺箠 | 백면서생(白面書生)의 장군은 한 자의 채찍 잡고 |
鳴皷徐行入鏡城 | 북 울리며 천천히 경성(鏡城)에 들어가니 |
士女歡迎惟命侯 | 남녀는 환영하며 오직 자신들의 제후이길 명하네. |
南樓嶪嶪建牙纛 | 남쪽 누대 우뚝하니 아기(牙旗) 2을 세우고 |
磔斮鞠豎懸街市 | 국세필(鞠世必)의 더벅머리 베어 저자에 매달았네. |
軍聲一朝震北路 | 군의 성세(聲勢)는 하루 아침에 북쪽 길에 진동하고 |
叛賊次第束身死 | 배반한 적들은 차례대로 몸을 묶고서 죽였네. |
蕃胡伺釁乍蠢動 | 변방의 오랑캐 틈을 엿보다가 갑자기 준동하더니 |
若崩厥角咸率俾 | 마치 그 뿔이 무너지기라도 한 듯이 따랐네. |
蠻兒聞之卷甲來 | 왜구들 그것을 듣고 군사들 거두어 와서 |
肉薄登陴如附蟻 | 육박하여 성가퀴에 오르니 개미가 붙은 듯 바글바글하네. |
城上一鼓箭如雨 | 성 위에서 한 번 북을 치고 화살이 비오듯 하니 |
僵尸盈壕不旋趾 | 쓰러진 시체들이 돌아 달아날 겨를도 없이 해자를 가득 채웠네. |
官軍追奔至吉州 | 관군들이 추격하여 달려 길주에 이르러 |
三戰三北皆離披 | 세 번 싸워 세 번 패배시켜으니 모두 흩어져버렸네. |
長坪雙浦數百里 | 장평 3 쌍포(雙浦) 4의 수백리에 |
投戈棄鉦何累累 | 창을 던지고 징을 버리니 어찌나 주렁주렁 널렸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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