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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무공귀선가(李忠武公龜船歌) - 2. 거북선으로 왜구를 물리친 충무공 본문

한시놀이터/서사한시

이충무공귀선가(李忠武公龜船歌) - 2. 거북선으로 왜구를 물리친 충무공

건방진방랑자 2021. 8. 1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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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거북선으로 왜구를 물리친 충무공

 

左水營南門大開 좌수영 남쪽 문이 크게 열리니
淵淵伐鼓龜船出 둥둥 북을 치며 거북선이 나가네.
似龜非龜船非船 거북인 듯 아닌 듯 배인 듯 아닌 듯
板屋穹然碾鯨沫 철판의 하늘 같은 지붕은 고래의 포말을 가네.
四足環轉爲車輪 네 발은 동그랗게 돌으니 수레의 바퀴가 되고
兩肋鱗張作槍穴 두쪽 갈비엔 비닐 펴져 창의 구멍을 만들었네.
二十四棹波底舞 24개의 노가 파도 밑에서 춤추니
棹夫坐卧陽侯窟 노 젓는 군사는 파도[각주:1]의 굴에서 앉았다가 누웠다 하네.
鼻射黑烟眼抹丹 코로는 검은 연기 쏘고 눈엔 붉은 것 발라
伸如遊龍縮如鼈 펴면 용이 노니는 듯, 움츠리면 자라인 듯하지.
蠻子喁喁哭且愁 왜구들 웅웅거리며 통곡하고 근심하니
露梁閒山漲紅血 노량과 한산에 붉은 피 넘쳐나지.
赤壁少年逢時幸 적벽대전의 주유(周瑜)라는 소년[각주:2]은 때의 다행함을 만난 것이고
采石書生誇膽决 채석의 서생인 우윤문(虞允文)[각주:3]은 담대한 결단을 자랑한 것이네.
孰能橫海經百戰 누가 바다 비끼며 100번 싸움을 경험할 텐가?
截鯨斬鰐鋩不缺 고래 같은 왜구 꺾고 악어 같은 왜구 베었음에도 칼끝은 무뎌지지 않았네.

 

 

 

 

인용

전문

해설

 
  1. 양후(陽侯): 신(海神), 또는 파도신(波濤神)을 말한다. 원래 바다에 인접한 능양국(陵陽國)의 제후였는데, 물에 빠져 죽은 뒤에 큰 파도를 일으켜 사람을 해치는 악귀(惡鬼)가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 온다. 『초사(楚辭)』 九章 哀郢註 [본문으로]
  2. 적벽소년(赤壁少年): 삼국(三國) 시대 오(吳)나라 손권(孫權)의 장수였던 주유(周瑜)를 가리킨다. 조조(曹操)가 일찍이 남으로 형주(荊州)의 유표(劉表)를 치고, 이어 강릉(江陵)으로부터 장강(長江)을 따라 동으로 내려갈 때, 촉(蜀)과 오가 군대를 연합하여 항거하였다. 이때 주유가 조조의 대군(大軍)과 적벽에서 대전(大戰)을 벌이게 되어, 조조는 북쪽 언덕에 진을 치고, 주유는 남쪽 언덕에 진을 쳤는데, 주유의 막하장(幕下將) 황개(黃蓋)의 책략에 따라 배에 가득 섶〔薪〕을 싣고 가서 조조의 전함에 화공을 쓴 결과, 때마침 동남풍이 거세게 불어와서 조조의 전함들을 모두 불태움으로써 끝내 조조의 대군을 크게 격파했던 데서 온 말이다. 그때 주유는 겨우 30여 세였다. 『삼국지(三國志)』 卷54 오서(吳書) 「주유전(周瑜傳)」 [본문으로]
  3. 채석서생(采石書生): 남송(南宋) 연간에 문신(文臣) 우윤문(虞允文)이 일찍이 예부 낭관(禮部郎官) 등을 역임하고, 금(金)나라에 사신을 다녀와서 무비(武備)의 확충을 건의한 바 있었는데, 뒤에 과연 금주(金主)가 대군(大軍)을 거느리고 쳐들어와서 채석산(采石山) 아래 진을 치고 있을 때, 우윤문이 소수의 패잔병(敗殘兵)을 수습하여 위험을 무릅쓰고 독전(督戰)을 강행하여 마침내 채석의 대첩(大捷)을 거두었던 데서 온 말이다. 그로부터 그는 20여 년 동안 출장입상(出將入相)하면서 벼슬이 참지정사(參知政事), 좌승상 겸 추밀사(左丞相兼樞密使)에 이르렀다. 시호는 충숙(忠肅)이다. 『송사(宋史)』 卷383 「오윤문열전(虞允文列傳)」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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