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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뇌곡(懊惱曲) - 산문. 첩으로 맞이한 단랑을 지키지 못한 박순칙을 대신하여 짓다 본문

한시놀이터/서사한시

오뇌곡(懊惱曲) - 산문. 첩으로 맞이한 단랑을 지키지 못한 박순칙을 대신하여 짓다

건방진방랑자 2021. 8. 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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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 첩으로 맞이한 단랑을 지키지 못한 박순칙을 대신하여 짓다

 

懊惱, 卽懊儂之聲轉者, 樂府中一曲也.

近有大堤村女名丹娘, 有姿色, 嘗採桑陌上, 朴君順則見而悅之. 遂買畜焉, 俄而爲室中所迫, 不能堪耐, 移置幾處而不得. 則歸之大堤其母家, 絶不往來. 其母欲奪志, 丹娘一夜逃去, 入石骨山剃頭爲尼.

時余避痘在牛嶺之僧舍, 聞而悲之, 倣古作此詞, 以舒順則之懷云耳.

 

 

 

 

 

해석

懊惱[각주:1], 卽懊儂之聲轉者,

오뇌란 곧 오농의 소리가 전환된 것으로

 

樂府中一曲也.

위진 악부 중 한 곡조이다.

 

近有大堤村女名丹娘,

근래에 대제촌에 이름이 단랑인 사람이 있었으니

 

有姿色, 嘗採桑陌上,

아리따워 일찍이 뽕밭에서 뽕 따다가

 

朴君順則見而悅之.

박순칙이 보고 그녀를 좋아했다.

 

遂買畜焉, 俄而爲室中所迫,

마침내 값을 주고 사서 맞이했지만 갑자기 집안사람들에게 핍박을 받아

 

不能堪耐, 移置幾處而不得.

감내할 수 없어 몇 군데로 옮겨다녔지만 괜찮아지지 않았다.

 

則歸之大堤其母家, 絶不往來.

대제촌의 친정으로 돌려보내자 발길이 끊어져 왕래하지 않았다.

 

其母欲奪志, 丹娘一夜逃去,

어미가 개가시키려 하자 단랑은 하룻밤에 도망가

 

入石骨山剃頭爲尼.

석골산에 들어가 머리 깎고 비구니가 되었다.

 

時余避痘在牛嶺之僧舍,

당시에 나는 천연두를 피하려 우령의 사찰에 머물다가

 

聞而悲之, 倣古作此詞,

듣고서 슬퍼져 고악부를 본떠서 이 사를 지어

 

以舒順則之懷云耳.

박순칙의 회포를 풀어주려 할 뿐이다.

 

 

인용

전문

해설

 
  1. 오뇌(懊惱): 남녀 간의 사랑이 좌절되어 고뇌하는 내용의 노래로, 본디 악부(樂府)의 오성(吳聲) 가곡 이름이다. 오뇌가ㆍ오농곡(懊儂曲)ㆍ오농곡(懊憹曲)이라고도 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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