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2. 대가집과 관리의 전횡으로 주모자를 숨기다
一朝事忽覺 徒黨皆被收 | 하루아침에 일이 갑자기 발각되어 도당이 모두 잡히게 되었지만 |
遂乃援引無辜人 | 마침내 무고한 사람을 끌어들여 |
故卽諉之曰首謀 | 짐짓 곧바로 그를 ‘주모자’라 덮어씌웠네. |
其人有口不得暴 | 그 사람은 입이 있으나 폭로할 수 없어 |
律以全家徙邊州 | 법대로 온 가족을 변방의 고을로 이주되었다네. |
邊州非邊州 | 일환이 유배된 변방의 고을은 변방의 고을이 아니었고 |
畿內關防控咽喉 | 경기내의 관문 방어 1 목구멍을 견제하는 요충지였다지. |
巨室視奴分老少 | 대가집에선 머슴을 보고 늙음과 젊음으로 나누고 |
官家視勢任去留 | 관아에선 권세를 보고 보낼까 머물까 멋대로 하니 |
老者是叔少者姪 | 늙은이는 곧 숙부이고 젊은이는 곧 조카인데 |
姪去叔留留免流 | 조카는 떠났고 숙부는 머무니 머무는 이는 유배를 면한 것이라네. |
於公於私得折中 | 공적으로 사적으로 절충할 수 있었으니, |
流則堡障留菟裘 | 유배되면 요충지 2로, 머물면 누구도 알지 못할 숨은 땅 3으로. |
兩人名繫一人身 | 두 사람의 이름이 한 사람의 몸(일환)에 얽매였으니 |
萬事變幻劇黎丘 | 온갖 일 뒤바뀜 4이 여구의 귀신 5처럼 극심하구나. |
官吏多舞文 誣奏荒塞投 | 관리는 많이 문서로 장난질쳐서 6 황량한 변방으로 쫓아냈다고 사실을 꾸며대네 7 |
인용
- 관방(關防): 변방의 방비를 위하여 설치하는 요새. [본문으로]
- 관방(關防): 변방의 방비를 위하여 설치하는 요새. [본문으로]
- 토구(菟裘): 지금의 산동성사수현(泗水縣) 북쪽인 노(魯) 나라 고을 이름인데, 춘추시대(春秋時代) 노은공(魯隱公)이 말하기를, "도구에 별장(別莊)을 경영하라. 내 장차 거기에 가서 늙으리." 하였으므로 은퇴해 살 곳을 말한다. 『좌전(左傳)』 [본문으로]
- 변환(變幻): 별안간 나타났다 없어졌다 하여 생각으로 미루어서는 알 수 없는 변화(變化). 종잡을 수 없이 빠른 변화(變化) [본문으로]
- 여구(黎丘): 『여씨춘추(呂氏春秋)』 「의사(疑似)」에 "양구(梁丘)의 여구 부락에 자질(子姪)이나 형제의 모습을 흉내내는 이상한 귀신이 있었다. 한번은 이곳에 사는 장인이 시장에서 술에 취하여 집에 돌아오는데 길에서 아들이 붙들고 실랑이를 하였다. 장인은 집에 돌아와 술이 깬 다음 아들을 꾸짖자, 아들은 울면서 '전혀 그런 사실이 없습니다.' 하였다. 장인은 '알았다. 이것은 반드시 그 귀신의 짓일 것이다. 나는 일찌기 들었다.' 하고는 다음날 다시 시장에서 술을 마시며 그 귀신을 만나면 찔러 죽이려고 벼르고 있었는데, 이때 마침 다시 부친이 귀신에게 홀릴 것을 염려한 아들이 마중을 나갔다가 결국 귀신으로 오인되어 진짜 아들을 찔러 죽였다[梁北有黎丘部, 有奇鬼焉, 喜効人之子姪昆弟之狀. 邑丈人有之市而醉歸者, 黎丘之鬼効其子之狀, 扶而道苦之. 丈人歸, 酒醒而誚其子, 曰, 吾爲汝父也, 豈謂不慈哉? 我醉, 汝道苦我, 何故? 其子泣而觸地曰, 孼矣!無此事也. 昔也往責於東邑人可問也. 其父信之, 曰, 是必夫奇鬼也, 我固嘗聞之矣. 明日端復飮於市, 欲遇而刺殺之. 明旦之市而醉, 其眞子恐其父之不能反也, 遂逝迎之. 丈人望其眞子, 拔劍而刺之. 丈人智惑於似其子者, 而殺於眞子]." 하였다. [본문으로]
- 무문(舞文): 문서나 장부를 뜯어고침 [본문으로]
- 무주(誣奏): 없는 사실을 거짓으로 꾸밈 [본문으로]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한시놀이터 > 서사한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환가(一環歌) - 4. 역사가라면 들은 대로 쓰지 말고 사실을 밝혀 써야 한다 (0) | 2021.08.09 |
---|---|
일환가(一環歌) - 3. 잇달아 죽은 두 명의 일환, 하늘이 갚아준 거구나 (0) | 2021.08.09 |
일환가(一環歌) - 1. 대가집 머슴 일환의 횡포에 온 고을 벌벌 떠네 (0) | 2021.08.09 |
일환가(一環歌) - 산문. 권세가와 권력이 작당하여 납치해간 사람을 은폐하다 (0) | 2021.08.09 |
허격 - 힐양리(詰楊吏) (0) | 2021.08.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