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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강고가부사(道康瞽家婦詞) - 7. 어머니의 만류에 맘을 접다 본문

한시놀이터/서사한시

도강고가부사(道康瞽家婦詞) - 7. 어머니의 만류에 맘을 접다

건방진방랑자 2021. 8. 1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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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어머니의 만류에 맘을 접다

 

阿母失聲哭 作計何不良 저는 실성하고 곡하며 말했죠. ‘계책을 내었는데 어찌 불량한가?
油油此鬢髮 何忍着剃刀 유들유들 부드런 너의 귀밑머리와 머리를 어찌 차마 칼로 자르겠으며
娥娥此紅顔 何忍加緇袍 아리따운 붉은 얼굴에 어찌 차마 스님옷을 입히리오?
歲月方如花 胡爲空門逃 세월이 지금 꽃다운 좋은 시절인데 어찌 사찰로 도망치려는 게냐?
汝家本寒微 未聞門閥高 우리 집 본래 한미해 가문이 높다는 건 듣지 못했으니
便可適他人 此讎寧再遭 곧 다른 사람에게 시집갈 수 있다면 이 원수를 어찌 다시 만나리오?
人生如石火 是非如浮雲 인생은 전광석화(電光石火) 같으니, 시비 따지는 건 뜬구름 같은 거란다.’
阿兒急塞耳 謂言不忍聞 딸은 급히 귀를 막으며 말하네. ‘말을 차마 듣지 못하겠으니
天只不諒人 恩情從此分 하늘 같은 어머니 사람 맘 몰라주니[각주:1] 은혜와 정은 이로부터 그만이어요.’
蹌蹌躡衣去 蝺蝺還瞽門 나풀나풀 옷 걷고 떠나 외로이 봉사의 집으로 돌아갔죠.

 

 

 

 

인용

전문

해설

 

 

  1. 천지불량인(天只不諒): 『시경(詩經)』 용풍(鄘風) 「백주(柏舟)」에 "하늘 같은 어머님이 이토록 사람 마음 몰라주시는가.[母也天只, 不諒人只.]"라고 한 데서 나온 말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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