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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한순간에 가문이 기울어 온갖 고초를 당하다
| 一朝遭傾覆 驚怖喪弱魄 | 하루 아침에 뒤집어짐을 만나니 놀라고 두려워 약한 넋이 나갔죠. |
| 父兄被誅戮 母妹蕩分析 | 아버지와 오빠는 죽임을 당했고 어머니와 누이는 움직여 흩어져 |
| 服毒輒嘔吐 雉經被解釋 | 독을 복용했지만 대번에 토하여 목을 맸지만1 풀어줌을 당했어요. |
| 王府問我名 外方充賤籍 | 의금부2가 제 이름 물어보선 외방의 머슴 명부를 충당하라 하였지요. |
| 緹騎促登途 迷不知南北 | 집금의 경호병3이 재촉하여 길에 오르니 아찔하여 남북조차 모를 지경이었죠. |
| 置我西塞去 孤身寄絶域 | 나를 서쪽 변방에 두고 가자 외로운 몸은 먼 땅에 붙어야 했으니 |
| 苦飢誰我食 卧病誰我藥 | 괴로운 굶주림에 누가 저를 먹이겠고 병으로 누워 있는데 누가 저를 약 달여주겠어요? |
| 呼我供厨汲 雜廁婢隷屬 | 나를 불러 부엌에 길어 공급하라 하고 하인들 무리에 섞여 있었으니 |
| 調戱豈敢較 事事輒委曲 | 놀린다고4 어찌 감히 밝히겠어요. 일마다 문득 상세히 하더라도5 |
| 細務或齟齬 著處被嗔責 | 잗단 일에 혹 엉성하기라도 하면 곳곳에서 화냄 당했지요. |
| 針工復督我 裁縫有程式 | 바느질을 다시 저에게 독촉하나 재봉하는 것에 일정한 법칙이 있으니 |
| 不得少錯誤 責償無紀極 | 조금의 잘못됨도 받아주질 않아 꾸짖음과 보상하라 함이 끝이 없었죠. |
| 最苦官長毒 那能安弱植 | 가장 괴로운 사또의 포독스러움이니 어찌 연약한 제가 편안할 수 있겠습니까6? |
| 睨眴或微忤 揮霍恣鞭撻 | 흘겨보거나 눈짓하여 혹 조금이라도 거슬리면 빠르게 멋대로 채찍질 하니 |
| 柔肌豈任受 號𧬉氣欲絶 | 부드런 살갗이 어찌 받아들이겠어요? 부르짖다가 기가 끊어지려 하지요. |
| 猛卒手更麤 下杖愈不惜 | 사나운 아전의 손은 더욱 거칠어 몽둥이로 내려침은 더욱 애석해하지조차 않아 |
| 瘡瘢深沒膚 裂如刀劒劃 | 상처는 깊어져 살이 함몰되고 칼로 그은 것처럼 찢어졌죠. |
| 往往悅我貌 逼我要伴宿 | 이따금 저의 외모를 좋아해 나를 핍박하여 하룻밤 자자7 요구하니 |
| 生旣被玷缺 那得辭穢辱 | 살아선 이미 티가 났으니 어찌 능욕을 사절하겠습니까? |
| 父祖何罪惡 兒女莫知識 | 아버지와 조상이 무슨 죄 지었는지 저는 알지 못하나 |
| 哀酸集千般 寃恨塡胸臆 | 슬픔과 서글픔이 여러 가지로 모여드니 원한이 가슴을 메우지요. |
| 遠念阿妹輩 得不罹此毒 | 멀리 누이들 생각하면 이런 표독함에 걸리지 않을련지요?” |
인용
- 치경(雉經): 목을 매어 죽다. 액사(縊死)한다. 치(雉)는 노, 경(經)은 숨쉬는 길[頸]. 곧 숨길을 노로 졸라맨다는 뜻이다. 일설에는 꿩이 사람에게 붙잡히게 되면 제 목을 박아 죽는다는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본문으로]
- 왕부(王府): 국사범(國事犯)을 취급하는 의금부(義禁府)를 가리킨다. 왕옥(王獄)과 같은 의미다. [본문으로]
- 제기(緹騎): 황궁을 경호하는 근위 기병(近衛騎兵)을 말한다. 집금오(執金吾)의 지휘를 받는데, 홍색[緹]의 제복을 입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본문으로]
- 조희(調戱): 희롱하여 놀림 [본문으로]
- 위곡(委曲): ① (곡조·도로 등이) 구불구불하다 ② 위곡하다 ③ 자세한 사정 ④ 상세(詳細)하다 [본문으로]
- 약식(弱植): 연약하고 무능하여 스스로 일어나지 못한다는 뜻이다. [본문으로]
- 반숙(伴宿): ① 출상(出喪)하기 전날의 밤샘(을 하다) ② 동반하여 하룻밤 묵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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