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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객행(有客行) - 4. 행한 그대로 돌아오는 인과응보와 연좌죄의 부당함 본문

한시놀이터/서사한시

유객행(有客行) - 4. 행한 그대로 돌아오는 인과응보와 연좌죄의 부당함

건방진방랑자 2021. 8. 1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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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행한 그대로 돌아오는 인과응보와 연좌죄의 부당함

 

聽之尋譜系 門戶果燀爀 듣고서 족보를 찾아보니 가문은 과연 혁혁했네.
其家據權要 亦甞赤人族 그 집안은 권력과 요직에 의거하여 또한 일찍이 남의 가문을 모두 죽이기도 했었는데
倐忽受殄滅 禍殃及稚弱 갑자기 모조리 죽여지는 상황을 만나 재앙이 어리고 연약한 이에게까지 이르렀네.
愼勿毒諸人 反遭必十百 남에게 원망사는 것을 삼가 말아야 하니 도리어 반드시 열배 백배로 당하네.
我使人下涕 人使我見血 내가 남에게 눈물 흘리게 하면 남도 나에게 피 보이게 하니
憑賴豈自解 反復同一轍 힘 입었다고 해도 어찌 스스로 풀리오 도리어 다시 똑같은 것을.
權柄有何樂 乃以一門易 권세를 어찌 즐거워하리오? 이에 한 가문을 바꾸는 것을.
且歎孥戮慘 恐非先聖則 또한 처자식을 죽이는 참담함을 탄식하니 아마도 성인의 법칙 아니리.
誅讁及身止 收司得無酷 죽임과 귀양보냄은 몸의 행동거지에 미쳐야지 연좌시키는 것은[각주:1] 모질지 않은가?
關和剗此法 邦國實受福 법을 공정하게 사용해[각주:2] 이런 법을 깎아낸다면 나라는 실제로 복을 받으리라.
沈勁爲忠門 安世化名族 심경[각주:3]은 충신의 가문이 되었고 세상을 편안히 하면 이름난 가문으로 변하니
世類又奚累 是特仁者惻 타고난 지체가 또한 어찌 연루되겠으리오? 이것은 다만 어진 이의 측은지심일 뿐. 硏經齋全集卷之一

 

 

 

인용

전문

해설

 
  1. 수사(收司): 진정(秦政)은 이름이 정(政)인 진시황(秦始皇)을 가리키는데, 이에 앞서 진 효공(秦孝公) 때에 상앙(商鞅)이 백성들 사이에 서로 규찰하게 하고 연좌시키는 수사연좌법(收司連坐法)을 만들었던바, 이 법이 진시황 때에 이르러서는 결국 천하의 서적(書籍)을 다 불태우고, 협서율(狹書律)을 만들어 민간에서 시서(詩書)를 논하거나 또는 의약(醫藥)ㆍ복서(卜筮) 이외의 서적을 소장한 자가 있으면 극형에 처하게까지 했던 데서 온 말이다. [본문으로]
  2. 관화(關和): 관석화균(關石和鈞)의 준말로, 석(石)은 120근, 균(鈞)은 30근으로서 『서경(書經)』 「오자지가(五子之歌)」의 네 번째 노래에, "밝고 밝은 우리 선조 온 나라의 임금이시라 법과 규칙 높이 세워 자손에게 남기셨네. 석과 균을 통용시켜 왕의 창고 풍족하더니 그 전통 실추시켜 종족 망치고 제사 끊겼도다[明明我祖 萬邦之君 有典有則 貽厥子孫 關石和鈞 王府則有 荒墜厥緖 覆宗絶祀]."라고 한 데서 나온 말이다. 저울을 공정하게 사용하여야 한다는 뜻이다. 이 노래는 하(夏) 나라의 무능한 임금인 태강(太康)이 백성을 돌보지 않고 노는 데에만 빠져 왕위에서 쫓겨나자 그의 다섯 동생이 각각 1수씩 지어 태강의 부덕(不德)함과 나라 잃은 슬픔을 노래한 것이다. [본문으로]
  3. 심경(沈勁): 심경은 왕돈(王敦)과 함께 역모를 꾸며 반란을 일으킨 진(晉) 나라의 역신(逆臣) 심충(沈充)의 아들이다. 관군 장군(冠軍將軍) 진우(陳祐)의 보좌관으로, 진 애제(晉哀帝) 때 5백 군사와 함께 모용각(慕容恪)의 대군에 맞서 싸우다가, 성이 함락되면서 절의(節義)를 지키고 죽었다. 『진서(晉書)』 卷89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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