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   2024/1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건빵이랑 놀자

민옹전(閔翁傳) - 12화: 남의 놀림을 슬기롭게 낚아채다 본문

한문놀이터/한문소설

민옹전(閔翁傳) - 12화: 남의 놀림을 슬기롭게 낚아채다

건방진방랑자 2020. 11. 17. 17:41
728x90
반응형

12: 남의 놀림을 슬기롭게 낚아채다

 

박지원(朴趾源)

 

 

一日翁來余望而爲隱曰: ‘春帖子狵啼.’ 翁笑曰: “春帖子榜門之文, 乃吾姓也, 狵老犬, 乃辱我也. 啼則厭聞, 吾齒豁, 音嵲兀也. 雖然, 君若畏狵, 莫如去’, 若又厭啼, 且塞其’. 夫帝者造化也, 尨者, 大物也, 著帝傅尨, 化而爲大, 其惟𢅛乎. 君非能辱我也, 乃反善贊我也.”

 

 

 

 

 

 

해석

一日翁來余望而爲隱曰: ‘春帖子狵啼.’

하루는 옹이 오고 있기에, 나는 멀찍이 바라보다가 은어(隱語)춘첩자방제(春帖子狵啼)’라는 글귀를 써서 보여줬다.

 

翁笑曰: “春帖子榜門之文,

그랬더니 옹이 웃으며 말했다. “춘첩자(春帖子)란 문()에 붙이는 글이니

 

乃吾姓也,

바로 내 성 민()이요,

 

狵老犬, 乃辱我也.

()은 늙은 개를 지칭하니 바로 나를 욕하는 것이구먼.

 

啼則厭聞, 吾齒豁,

그 개가 울면 듣기가 싫은데, 이 또한 나의 이가 다 빠져

 

音嵲兀也.

말소리가 분명치 않은 것을 비꼰 것이로군.

 

雖然, 君若畏狵, 莫如去’,

비록 그러나 그대가 늙은 개를 무서워한다면 견()변을 떼어 버리면 될 것이고,

 

若又厭啼, 且塞其’.

또 우는 소리가 싫으면 그 입 구()변을 막아 버리면 그만이지.

 

夫帝者造化也, 尨者, 大物也,

무릇 제()란 조화를 부리고 방()은 큰 물건을 가리키니,

 

著帝傅尨, 化而爲大, 其惟𢅛乎.

()자에 방() 자를 붙이면 조화를 일으켜 큰 것이 되니 바로 망(𢅛)자를 𢅛자로 쓰기도 한다. 원래는 얼룩덜룩할 자로 읽어야 한다.이라네.

 

君非能辱我也, 乃反善贊我也.”

그렇다면 이는 그대가 나를 욕한 것이 아니라, 그만 나를 크게 칭송한 것이 되어 버렸구먼.”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목차

전문

1: 민옹이란 사람에 대해

2: 연암 울화병을 앓다

3: 박지원과 민옹의 인연

4: 밥 맛 없던 연암을 민옹이 고치는 법

5: 민옹이 연암의 불면증을 고치는 법

6: 민옹이 본 귀신과 신선

7: 민옹이 말한 나이가 많은 사람

8: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

9: 불사약에 대한 민옹의 견해

10: 민옹이 무서워하는 것

11: 들끓는 황충에 대한 민옹의 색다른 견해

12: 남의 놀림을 슬기롭게 낚아채다

13: 민옹의 마지막

줄거리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Comments